실적 부진에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첫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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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 쇼크'가 10월 8일 현실이 되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이 잠정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사과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발표 후 사과문 낸 것은 처음전 부회장은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3가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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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에서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많은 분들이 삼성의 위기를 말한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사과문 낸 것은 처음
전 부회장은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며 3가지를 약속했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해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여 개선하도록 조직문화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전 부회장은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으로 전망치 밑돌아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반도체(DS) 부문의 업황 악화를 꼽고 있다.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PC) 등의 수요 부진으로 주력 제품인 범용 D램의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밑돌았고, 인공지능(AI) 서버의 핵심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3분기에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에서는 4분기에나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증권가에선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6조4510억 원이었다.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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