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난리 난 두 남녀 관련 '대박' 소식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가여운 것들' 엠마 스톤
나란히 개봉 '패스트 라이브즈'·'가여운 것들' 오스카 호재 누릴까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뉴욕에서 20여년 만에 다시 만난 나영과 해성을 통해 인연에 대해 말한다. 사진제공=CJ ENM

3월6일 개봉한 '패스트 라이브즈'와 '가여운 것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이라는 사실.

'패스트 라이브즈'와 '가여운 것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열리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작품상과 각본상 2개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감독상 등 11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뉴욕에서 20여년 만에 다시 만난 나영과 해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나영과 해성을 맡아 이어짐과 끊어짐을 반복하며 겹겹이 쌓여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인연에 대해 말한다.

영화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넘버3' '세기말'로 알려진 송능한 감독의 딸 셀린 송 감독의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묘하게 아름답다"고 호평해 화제를 모았다.

'가여운 것들'은 몸은 성인, 지능은 아이인 채로 되살아난 여성 프랑켄슈타인 벨라 백스터의 성장담을 그린다. 호기심 가득한 벨라가 유럽 대륙을 횡단하며 만나는 사람과 세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가여운 것들'은 몸은 성인, 지능은 아이인 채로 되살아난 여성 프랑켄슈타인 벨라 백스터의 성장담을 그린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송곳니' '더 랍스터' '킬링 디어' 등 기이하고 번득이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펼쳐보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으로, 경이로운 비주얼의 작품 속 세계와 흥미로운 이야기,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특히 순수한 아이 같은 벨라를 연기한 엠마 스톤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이 작품으로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주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며 '패스트 라이브즈'와 '가여운 것들'이 관객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와 '가여운 것들'이 이날 나란히 관객과 만나게 된 것도 아카데미 시상식 호재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영화에 낭보가 전해질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