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배구가 2026 AVC컵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만난다.
경기는 한국시각 28일 오후 10시 30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열린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고, 당시 결과는 한국의 3-0 완승이었다.
같은 상대를 결승에서 다시 만난 한국이 같은 결과를 반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한국 남자배구가 AVC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4경기 3승 1패, 승점 9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 태국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오만, 카타르, 바레인을 연달아 잡으며 결승까지 직행했다.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대회 준결승에서 바레인에 2-3으로 졌던 결과를 그대로 되갚은 경기였다.
인도네시아는 4경기 3승 1패, 승점 7점으로 B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이후 카타르와 태국을 모두 풀세트 끝에 잡아냈고 오만전도 3-1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는 개최국 인도를 상대로 1세트를 15-25로 크게 내주고도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합류했다.
두 팀의 대회 전체 세트 기록을 보면 한국이 14승 7패, 인도네시아가 12승 10패로, 한국이 더 적은 세트 소모로 결승까지 올라온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태국·인도전을 모두 5세트 승부로 끌고 가며 체력 소모가 누적된 상태다.

조별리그 맞대결 기록부터 살펴보면, 한국은 25-22, 25-22, 25-21로 세 세트 모두 3~4점 차로 이겼다.
스코어만 보면 완승이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인도네시아가 완전히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의 득점 구조를 보면 신호진이 101점으로 팀 내 1위이자 대회 전체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정한용이 79점, 임재영이 64점으로 뒤를 이으며 좌우 공격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신호진 48.63%, 정한용 50.38%, 임재영 44.36%로 세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 중이다.
준결승 바레인전에서는 블로킹 11-4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고, 신호진 26점, 정한용 20점을 합작했다.
인도네시아는 Boy가 106점으로 팀 최다 득점이자 대회 전체 2위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arhan은 89점에 서브 득점 12개를 더해 대회 서브 부문 공동 1위권에 올라 있고, 리시브 성공률도 55.94%로 최상위권이다.
Boy 역시 리시브 성공률 57.84%를 기록 중이어서, 인도네시아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번 결승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조별리그 전적이 아니라, 두 팀이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보인 체력 소모 차이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태국·인도전을 모두 5세트까지 치렀는데, 이는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견뎌낸 저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누적된 피로가 결승전 후반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한국은 태국전 패배 이후 세 경기를 3-1 이상으로 마무리하며 비교적 체력을 아낀 채 결승에 올라왔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차가 3~4점에 불과했다는 점은, 한국의 승리가 압도적이었다기보다는 근소한 우위였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즉 결승에서 인도네시아가 서브 리시브 라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Farhan의 서브 로테이션이 살아난다면,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여지가 충분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신호진 의존도가 높아지는 순간 인도네시아 블로킹이 적응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도 변수다.
다만 한국이 준결승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블로킹 11개라는 수치는,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할 만하다.
결국 이번 결승은 한국의 안정성과 인도네시아의 끈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초반 세트에서 서브와 블로킹으로 균형을 깨느냐, 아니면 인도네시아가 장기전으로 끌고 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느냐가 승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 남자배구의 사상 첫 AVC컵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적 순간 앞에서, 조별리그 3-0 완승이 결승에서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신호진과 정한용의 공격이 다시 한번 터질지, 아니면 Boy와 Farhan을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풀세트 저력이 발휘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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