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화양연화’ 무안연꽃축제 25일 개막

<@1><@2><@3><@4><@5><@6><@7>올해로 27회를 맞은 전남 대표축제인 ‘무안연꽃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무안연꽃축제는 연꽃 개화 시기로 인해 무더운 한여름에 진행되지만 광활하게 펼쳐져 절정을 이루는 연꽃과 청정 자연을 즐기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는 전남 대표 생태 관광 축제다. 2022~2023년 전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란 주제로 열리며,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오늘임을 축제를 통해 전달한다.

축제가 열리는 회산백련지는 일제강점기 때 축조됐다. 복룡지라는 이름으로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오다 1981년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면서 저수지의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백련이 가득하게 된 계기는 1950~1960년 당시 저수지 옆 덕애마을에 사는 주민이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었는데,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길조라 여기고 정성껏 가꾸기 시작해 지금의 백련 자생지가 됐다.

지금은 31만3313㎡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로 성장했고, 1997년 제1회 연꽃축제 이후 매년 7~8월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안심 관광지로도 선정됐으며, 멸종 위기 식물로 알려진 가시연꽃 집단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백련지 안에는 수련,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30여종의 연꽃과 50여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되기도 하면서 건강한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생태 관광지에서 군은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선 축제가 열리는 4일 내내 개막 축하쇼, 연꽃애(愛)콘서트, 화양연화콘서트, 연꽃 군민가요제 등 인기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무대가 열린다. 승달국악대제전 수상자의 축하공연과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달빛음악회 등 힐링을 선사할 무대도 마련된다.

연꽃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꽃 생태탐방, 연꽃 예술한마당, 신비의 연꽃길 보트 탐사, 연꽃차 시음, 연꽃 족욕 체험, 읍면 연꽃 올림피아드 등이다.

또한 예선을 통과한 20팀이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무안의 풍부한 식자재를 활용해 열리는 제16회 황토골 요리 경연대회는 방문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연꽃축제의 주요 행사다.

축제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으로 백련지의 절경을 보고 그림 솜씨를 뽐내는 청소년 사생대회와 연꽃 어린이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해 달빛 버스킹, 한여름 밤의 연빛달빛야행, 야간 포토존을 확대해 체류형 야간관광 환경을 조성했다.

백련 불꽃쇼, 우리 돼지고기 시식회, 생활도자기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된다.

군은 축제 기간 온라인 쇼핑몰 ‘맛뜰무안몰’의 홍보부스를 마련해 지역 농수특산물을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장바구니, 부채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할 방침이다.

회산백련지는 연꽃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랜드마크인 수상유리 온실은 연꽃 모양을 형상화한 투명 유리 구조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수상유리 온실 1층의 백련카페는 연꽃벽화와 안락한 소파, 멋스러운 가구와 조명이 어우러져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쉼을 선사한다. 2층은 열대식물 사이사이에 6곳의 쉼터가 조성돼 있어 창 너머로 보이는 수려한 연꽃과 연잎 물결을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회산백련지 내에는 동물농장도 있다. 말과 기니피그, 미어캣, 양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먹이 체험이 가능해 남녀노소에게 인기 만점이다.

동물농장 옆에는 넓은 면적을 지닌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이곳의 짚라인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축제가 열리는 시기가 여름인 만큼 무더위를 날릴 야외 물놀이장도 마련돼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에는 유아 및 어린이풀, 성인풀, 파도풀을 비롯해 샤워실, 매점, 그늘 쉼터 등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23면의 야영장(사이트)과 카라반 20대(4인용 6대·6인용 14대)가 있다.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고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장과 취사장, 샤워장,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말 이용은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을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김산 군수는 “올해 축제는 야간경관 조성과 야간 프로그램 강화에 신경 썼고 휴식· 소통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무안연꽃축제에서 청정 자연의 하얀 연꽃도 보고 각종 체험을 즐기며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