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청년정책 767억 투입…취업·주거 통합지원 본격화
여성 청년 유출 대응·정착형 인프라 강화

구미시가 청년의 취업·주거·학업 부담을 직접 덜어주는 대규모 지원책을 앞세워 '청년 정착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비 부담 완화와 일자리 연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로,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정책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6일 총 767억 원 규모의 '2026년 구미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7대 분야, 74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계획은 전년보다 사업 14개, 예산 466억 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구미시 청년 인구는 올해 2월 말 기준 10만4837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6%를 차지한다. 시는 재정 지원과 구조 개선을 병행해 청년 유입과 지역 정착을 동시에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핵심 정책은 '일·취·월·장' 패키지다. 취업준비금 35만 원, 월세 지원 240만 원, 학업장려금 80만 원을 묶어 1인당 최대 355만 원을 지원한다. 취업 준비부터 주거, 자기계발까지 청년 삶의 필수 비용을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SE7EN-UP 3.0'도 함께 추진한다. 학업·취업·창업·정착을 7대 과제로 나눠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전입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최대 8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급하고,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 등이 참여하는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교육과 취업 연계를 강화했다.
취업 지원도 확대했다. '취업준비 프리패스'를 통해 연 최대 25만 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로 지역 일자리와 청년을 연결하는 매칭 체계를 구축했다. 창업 분야에서는 청년예술창업 특구를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에게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주거 지원 역시 대폭 강화했다.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월 10만 원, 최대 24개월)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연 최대 120만 원)을 확대하고, '지역정착 행복원룸사업'을 통해 주거 안정성을 높였다. 문화예술패스 지원금도 20만 원으로 상향하고 VIP 모바일 카드를 도입해 문화 접근성을 개선했다.
청년 활동 기반도 확충한다. '구미영스퀘어'를 중심으로 취업·창업·문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1산단 일대에는 청년문화센터와 청년드림타워를 포함한 '문화 선도 산단'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20~24세 여성 인구 유출 대응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여성 창업 지원 프로그램 '구미영스타트업', 취업 컨설팅, 임산부 전용 K맘 택시 운영 등 생애 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최대 300만 원)과 스몰웨딩 상담소 운영으로 결혼 비용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청년정책참여단 내 2030 여성분과를 신설해 정책 참여도 확대했다.
구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재정 지원을 넘어 청년이 일하고 머물며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활 밀착형 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에 집중했다"며 "지원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