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리겠다’ 구호로 정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서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5일 국민의힘 보도자료를 보면,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여기서 중앙정치의 문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막 나가는 행태를 마구 비판할 수 있지만 이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수 보선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금정구청장 보선에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혁신당은 금정의 삶을 개선하려는 이 지역 선거에서 정치 놀음을 하고 있다”며 “중앙정치에서나 하던 정치적 야합을 위해서 단일화 쇼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대표가 윤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 대표는 이날 서범수 사무총장, 윤 후보와 금정구 시가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침례병원 정상화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며 지지를 촉구했다. 침례병원은 2017년 폐업 후 방치됐다가 2022년 부산시가 병원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공공병원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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