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야구 이제 시작인겨
배재흥 기자 2024. 4. 1. 06:10
한화, 18년만에 2연속 3연전 싹쓸이 ‘파죽의 7연승’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노랫말은 프로야구 한화 팬들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과도 같았다. 오랫동안 현실과 동떨어진 노래를 불러온 한화 팬들에게 ‘진짜 행복’이 찾아왔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를 14-3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전날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올라선 정규리그 1위 자리도 지켰다.
지난 시즌 상위 3개 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23일 LG와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출발한 한화는 이튿날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더니 지난해 정규시즌 3위 SSG와 3연전(26~28일)을 싹쓸이한 데 이어 29일부터 시작된 KT와 홈 개막 3연전을 내리 따냈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이다. 한화가 2연속 3연전을 싹쓸이 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는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품고 시즌을 시작했다. 비시즌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 등 경쟁력 있는 타자를 영입하며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괴물’ 류현진의 복귀가 화룡점정이었다. 한화는 12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강력한 1선발 류현진을 앞세워 한층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개막 이후 류현진,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로 이어진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아직 빈틈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상수’로 본 류현진이 유일하게 선발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대체 선발에도 빈틈이 없다. 이날 KT전 선발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19)였다.
지난달 26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김민우가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담 증세’로 던질 수 없게 되자 2군에 있던 좌완 황준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고졸 신인 황준서는 패기가 넘쳤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의 말처럼 ‘배짱 있는’ 투구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9㎞ 빠른 공과 결정구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3회초에는 1사 1·3루 위기에서 KT 중심 타선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각각 2루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4회초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솔로홈런으로 유일하게 실점한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와 달리 ‘짜임새’가 생긴 한화 타선은 KT 마운드를 난타했다. 새로운 톱타자로 떠오른 문현빈이 5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은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시속 140㎞ 커터를 당겨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3호째. 뒤이어 페라자도 3회말 시즌 4호 홈런(2점)을 날렸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제 몫을 했다. 김서현(2이닝)과 김범수(1이닝)가 8회초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9회초 이태양이 문상철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매듭지었다. 한화는 이날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개막 3연전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2000명이 저마다의 행복을 외쳤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담 증세 김민우 대체투입 ‘전체 1순위’ 황준서, 5이닝 1실점 데뷔 첫승
한화 창단 첫 홈개막 3연전 매진에 노시환·페라자 대포로 팬들에 화답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노랫말은 프로야구 한화 팬들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과도 같았다. 오랫동안 현실과 동떨어진 노래를 불러온 한화 팬들에게 ‘진짜 행복’이 찾아왔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를 14-3로 완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전날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올라선 정규리그 1위 자리도 지켰다.
지난 시즌 상위 3개 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23일 LG와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출발한 한화는 이튿날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더니 지난해 정규시즌 3위 SSG와 3연전(26~28일)을 싹쓸이한 데 이어 29일부터 시작된 KT와 홈 개막 3연전을 내리 따냈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이다. 한화가 2연속 3연전을 싹쓸이 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는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품고 시즌을 시작했다. 비시즌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 등 경쟁력 있는 타자를 영입하며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괴물’ 류현진의 복귀가 화룡점정이었다. 한화는 12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강력한 1선발 류현진을 앞세워 한층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개막 이후 류현진,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로 이어진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아직 빈틈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상수’로 본 류현진이 유일하게 선발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대체 선발에도 빈틈이 없다. 이날 KT전 선발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황준서(19)였다.
지난달 26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김민우가 선발 등판할 순서였으나 ‘담 증세’로 던질 수 없게 되자 2군에 있던 좌완 황준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프로 데뷔전에 나선 고졸 신인 황준서는 패기가 넘쳤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의 말처럼 ‘배짱 있는’ 투구로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9㎞ 빠른 공과 결정구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3회초에는 1사 1·3루 위기에서 KT 중심 타선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각각 2루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4회초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솔로홈런으로 유일하게 실점한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와 달리 ‘짜임새’가 생긴 한화 타선은 KT 마운드를 난타했다. 새로운 톱타자로 떠오른 문현빈이 5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은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시속 140㎞ 커터를 당겨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3호째. 뒤이어 페라자도 3회말 시즌 4호 홈런(2점)을 날렸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제 몫을 했다. 김서현(2이닝)과 김범수(1이닝)가 8회초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9회초 이태양이 문상철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매듭지었다. 한화는 이날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개막 3연전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1만2000명이 저마다의 행복을 외쳤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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