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장애 있는 오빠, 돌보기 버거웠을 때 有” 남편 3인칭 지칭 이유에 울컥(금쪽상담소)

이하나 2024. 9.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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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가 남편 정한울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 이유가 공개됐다.

오은영은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 대처하는 법, 방어기제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어릴 때부터 쭉 살아오면서 중요한 시기에 경험한 것들 중에서 매우 모호해서 한 발 물러서서 이해하고 파악하지 않으면 굉장히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게 있었나"라고 분석하며 이윤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장애를 가진 오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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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윤지가 남편 정한울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 이유가 공개됐다.

9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정한울, 이윤지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정형돈은 이윤지가 유독 남편을 ‘그’라고 3인칭으로 지칭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무의식 중에 3인칭 호칭이 나온다는 이윤지 모습에 오은영은 “윤지 씨는 본인이 잘 이해가 안 되는 영역이나 남편과 의견이 다르거나 방식이 다른 영역에서 한 발 떨어져서 관찰하는 게 있다. 그래야만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 같다. 떨어져서 보니까 3인칭이 되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윤지는 “용하시다. 저는 거리가 확보가 안 되면 너무 버겁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게 제 안에 있는 것들과도 떨어져서 바라봐야지만 마음이 볼 수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 대처하는 법, 방어기제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어릴 때부터 쭉 살아오면서 중요한 시기에 경험한 것들 중에서 매우 모호해서 한 발 물러서서 이해하고 파악하지 않으면 굉장히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게 있었나”라고 분석하며 이윤지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장애를 가진 오빠를 언급했다.

어린 시절 오빠와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던 이윤지는 나이로는 여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에서 위치는 오빠를 도와야 했던 상황이었다. 오은영은 “어린 나이에는 이해가 안 되거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꽤 있었을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윤지는 “너무 선명하게도 내가 돌봐주는 사람을 오빠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 근데 밖으로 나갔는데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보통의 개념에서 오빠더라. 개념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유치원 쯤 했던 것 같다. 좀 크고 나서는 내가 동생이지만 오빠를 좀 더 챙겨줘야하는 부분이 있는 우리 집안의 특별한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그 후에 버겁다고 느낀 건, 제가 또래보다 컸음에도 세 살 많은 오빠를 따라가기는 어려운 거다. 나이만 바뀌었어도 내가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나도 혼란스럽지 않았을텐데”라고 말했다.

퇴근 후 집에 온 부모님에게 어린 시절 이윤지는 끊임없이 벌어졌을 소소한 사건, 사고를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관계의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합쳐진 행동이었다. 오은영은 “윤지 씨한테 오빠는 정한울 오빠와, 친오빠는 다른 오빠임에도 마음 안에서는 느껴지는 게 ‘오빠는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이다. 윤지 씨에게 돌봄은 예측 안 되는 두려움, 부담, 책임이다. 정한울 오빠를 ‘오빠’로 지칭하고 싶지 않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 윤지 씨한테는 오빠는 돌봐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배우자 만큼은 평등한 위치에 두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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