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A/B테스트 맛집'된 핵클, 알고보면 쿠팡 DNA?

A/B테스트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솔루션 플랫폼 '핵클'이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아기 유니콘은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으로, 핵클은 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가 선정한 아기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핵클은 어떻게 A/B테스트 맛집이 됐나

2020년 7월 설립된 '핵클'은 'A/B테스트 플랫폼'으로 2년 만에 누적 데이터 처리량(트래픽) 150억건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A/B테스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업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기록이다.

A/B테스트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거나 UI·UX(사용자 경험 디자인)를 변경할 때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을 말한다. 랜덤으로 나눈 두 그룹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존안과 신규 계획을 각각 제공해 해당 변경사항으로 발생한 영향을 측정하고 정량적으로 고객 데이터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A/B테스트 구조. (사진=핵클)

핵클의 A/B테스트 품질은 쿠팡 DNA에서 비롯됐다. 쿠팡은 각 기능마다 A/B테스트를 진행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데, 핵클 창립 멤버는 대표를 포함해 쿠팡 출신 PO·개발자·마케터 등 A/B테스트에 정통한 인력들로 구성됐다.

특히 선우창학 핵클 대표는 쿠팡에서 프로덕트 오너(PO) 직책을 맡아 '로켓배송' 론칭을 담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시기 선우학창 대표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처음 도입하는 만큼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매출을 극대화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문구, 폰트 컬러, 노출 위치에 대해 수개월 간 A/B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선우학창 대표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고 지금의 쿠팡 로켓배송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쿠팡에서의 경험은 핵클의 자산이자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핵클은 A/B테스트·기능 플래그·이상 징후 탐지 플랫폼을 구축해 리소스가 적은 기업에서도 쉽게 A/B테스트를 진행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핵심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 1명만 있으면 코드 몇줄만 입력해도 즉시 '소프트웨어 디벨롭 키트(SDK·개발자 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핵클은 설명했다. 핵클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이용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 이상의 서비스 기준 최소 10명 이상의 인력을 절약할 수 있다.

핵클이 개발한 플랫폼은 한 번의 SDK 연동으로 △A/B테스트 △기능 플래그 △데이터 분석 △사용자 퍼널 분석 △이상징후 탐지 기능 △실험분석·배포·모니터링과 관련된 작업들이 가능하다. 특히 핵클은 "A/B테스트를 통해 재방문율·재구매율·3일 내 구매완료한 비율 등 리텐션(고객유지비율) 분석 가능과 퍼널·코호트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B테스트 노하우를 빠르게 이전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핵클은 △우아한 형제들 △카카오스타일 △네이버제트(제페토 운영사) △여기어때 △클래스101 △오늘의집 △요기요 등 주요 유니콘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최근에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DT) 트렌드에 힘입어 'CJ올리브영'도 핵클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외 진출도 A/B테스트부터

A/B테스트가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고객 반응을 데이터화할 수 있는 만큼, 핵클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핵클에 따르면, 게임·뷰티·커머스·에듀테크·SaaS 등 많은 업종의 고객사들이 글로벌 진출 시 핵클의 A/B테스트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에 안착했다.

A/B테스트 활용 사례. (사진=핵클)

일례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구름'은 클라우드 IDE 서비스 '구름IDE'의 첫 웹페이지(랜딩 페이지)에서 로그인 및 회원가입 전환율을 올리기 위해 A/B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름은 메인 문구와 클릭유도문안(CTA)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이미지가 없는 기존안과 프로덕트 이미지가 들어간 실험안을 비교해 전환율이 높은 최적의 UI를 찾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핵클 A/B 테스트의 데이터 세부 분석 기능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 유저들의 전환율을 분리해서 확인한 결과 현지화를 했음에도 동일한 시안과 문구에서 전환율의 차이를 확인했다고 구름 측은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서비스하는 버킷플레이스도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핵클의 고객사가 된 바 있다.

핵클 관계자는 "A/B테스트는 개발 전문 인력의 리소스를 최소화하면서 체질개선을 이룰 수 있는 방법론이다. 불황기를 맞아 더욱 어려워진 스타트업에게 특히 필요하다"며 "핵클은 모든 기업들이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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