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멈췄던 신암뉴타운 1구역 '동대구역하늘채', 2025년 상반기 첫 삽

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1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신암1촉진구역)이 철거 이후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터로 남아 있다. 구민수 기자

대구 부동산 경기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자 장기간 멈춰 있던 정비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년 넘게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던 대구 동구 신암1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신암1촉진구역)이 착공 일정을 2025년 상반기로 확정했다.

'동대구역하늘채'로 잘 알려진 신암1촉진구역은 신암동 7만9천900㎡ 일대에 1천542가구(일반분양 82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시공사로 코오롱글로벌을 선정했고 동대구역 주변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신암1촉진구역은 지난 2016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2020년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철거와 이주가 시작됐다. 하지만 소송 등 조합 내부 문제가 겹치면서 3년 넘게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계획은 2022년 3월쯤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2월에야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새롭게 받았다.

그 사이 주변 사업장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하는 단계다. 신암1촉진구역보다 2년 늦은 2018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신암2촉진구역은 2021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3월 입주를 완료했다. 신암1촉진구역은 신암재정비촉진지구(신암뉴타운) 가운데서도 사업진행속도가 빨랐던 편이었는데 지금은 후발 주자로 꼽힌다.

신암뉴타운은 전체 부지가 76만6천718㎡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 정비사업지다. 사업지는 7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가구수는 6천798가구에 이른다.

신암1촉진구역은 부동산 경기가 다소 풀린 올해 3월부터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착공을 준비했다. 공사비는 3.3㎡당 494만원에서 582만원으로 17.81% 증액했다. 총 공사금액은 3천973억원에서 4천692억원으로 719억원 증가했다. 일반분양은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2026년 하반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수(56) 조합장은 "올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1천억원대 조합 사업비 대출을 3천억원으로 증액해 공사비를 확보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시공사도 지난 5일 조합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착공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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