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덕분에 버텼으면서”…삼성전자 모바일 직원, 반도체 직원 저격
현 성과급 논의, 반도체 부문에서만 이뤄져
사업부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내에서는 사업부 간 갈등 양상까지 드러나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으로 노조 목소리가 커지자, MX(모바일경험)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직원 인증 계정으로 작성된 ‘삼성전자 파업이 X같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휴대전화 사업부가 10년 넘게 벌어들인 돈으로 반도체 부문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자 자기들만 성과를 챙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바일 사업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회사를 지탱해 왔는데, 정작 이번 파업에서는 철저히 배제된 분위기”라며 “반도체 라인 인력이 많아 노조가 사실상 DS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바일 생산라인 상당수가 베트남에 있어 인원 규모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 전체 노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부문만 대변하는 반쪽짜리 노조처럼 보인다”며 “회사가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은 문제는 있지만, 이번 파업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MX 부문을 옹호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모바일 사업부는 노키아·소니 등 글로벌 경쟁사를 이겨내며 수익을 만들어냈다”, “반도체 적자 시절 가전과 모바일이 회사를 버텼다”, “AI 열풍 덕에 메모리가 수혜를 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메모리 사업부가 장기간 더 큰 수익을 냈다”, “MX 부문의 내부 문화 역시 문제 많다”는 반박도 나오는 등 직원들 사이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는 18일 삼성전자가 전국삼성전자노조(초기업노조) 등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받아들였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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