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마는 매일 쓰는데 정작 관리법은 배운 적이 없는 물건입니다.생선이나 마늘을 썰고 나면 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냄새가 남고, 나무 도마는 몇 달만 지나면 거뭇해집니다.칼자국 사이로 스며든 것이라 표면만 닦아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나무 도마를 오래 쓰는 문화가 있는 스웨덴 가정에서는 이 문제를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넘깁니다.

굵은 소금과 레몬 반 개
스웨덴 주방에서 흔히 하는 방식은 도마 위에 굵은 소금을 한 줌 뿌리고, 레몬 반 개를 잘라 그 위를 문지르는 것입니다.소금 알갱이가 칼자국 틈으로 들어가면서 안쪽 찌꺼기를 긁어내고, 레몬의 산이 냄새 성분을 중화시킵니다. 세제로는 닿지 않는 부분까지 처리되는 셈이죠.5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끝입니다. 생선이나 마늘 냄새가 놀랄 만큼 빠집니다.레몬이 없으면 식초를 뿌려도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두 장을 번갈아 씁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도마 한 장을 계속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이들은 최소 두 장을 두고 하나를 쓴 날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말립니다. 나무 도마가 갈라지고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의 대부분이 마르기 전에 다시 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한 장은 육류와 생선, 다른 한 장은 채소와 과일로 나누면 위생 면에서도 유리합니다.같은 도마를 한 장 더 사는 것보다, 크기가 다른 두 장을 두는 쪽이 실제로는 더 편합니다.

세워서 말리는 게 핵심
다 씻은 도마를 싱크대에 눕혀 두면 바닥에 닿은 면이 마르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검은 곰팡이가 시작됩니다.반드시 세워서, 양면에 공기가 닿게 말려야 합니다. 벽에 기대 세우는 것보다 건조대 홈에 끼워 완전히 띄우는 게 낫습니다.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마른 도마에 식용유를 얇게 발라주면 나무가 물을 덜 먹습니다. 올리브유보다 산패가 적은 포도씨유나 미네랄 오일이 적당합니다.이 정도만 해도 나무 도마 하나를 몇 년은 씁니다.

소금과 레몬, 두 장 번갈아 쓰기, 세워서 말리기.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도마 냄새는 결국 음식 맛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저녁 설거지 끝에 5분만 써보시길 바랍니다.특히 생선 손질하신 날에 해보시면 차이를 바로 아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