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신은수 "엄마 역 이정은 선배님과 호흡? 큰 공부됐죠"[인터뷰]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신은수가 디즈니 + '조명가게'에서 가슴 애틋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해 12월 4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신은수는 고등학생 주현주 역을 맡았다. 해맑으면서도 엄마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소녀를 연기한 신은수는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입증하며 차세대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신은수와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신은수는 유쾌한 모습으로 이번 작품 출연 소감과 더불어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전했다.
"감독님께서 현주라는 역할이 저한테 잘 어울리고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아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원작으로 보기 전에 시나리오를 먼저 봐서 '어려운데 재밌다'고 느꼈어요. 극초반과 후반이 다르잖아요. 호러스러운 부분이 있다가 사람들의 사랑, 이런 것들이 나중에는 다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원작을 보고 나서도 '원작의 어려움을 잘 풀어서 시나리오에 잘 녹여져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조명가게'에서 신은수가 맡은 인물은 매일 밤, 엄마의 심부름으로 '조명가게'에 가 전구를 사 온다. 극 후반 엄마 이정은이 매일 전구 심부름을 시킨 가슴 절절한 이유가 밝혀지면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신은수는 해당 역할을 연기하며 극대화된 감정연기를 쏟아내듯 연기했고,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게 됐다.
"제가 생각했던 현주는 해맑은 친구, 오지랖이 넓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감독님과 얘기했지만 이상한 일들을 많이 느끼는데 이것을 '단계별로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감정신이 굉장히 크게 보이는데 제가 큰 감정신을 해도 잘 빠져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마지막 신에 엄마가 전구를 주려고 하는 신을 찍을 때는 컷을 하고도 여운이 계속 쉽게 진정이 되지 않더라고요.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죠. 당시에 진짜 '엄마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신은수는 엄마 역할을 맡은 이정은과 연기 호흡했다. 모녀의 애틋한 연기를 선사한 이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극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최고조로 견인했다.
"선배님하고 같이 연기 했을 때 너무너무 좋았고, 실제로 너무 다정하셨어요. 선배님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면모를 갖추고 계셨죠. '너무 존경스러운 배우다'라고 생각했고 힘든 신도 많아서 힘드실 텐데 내색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선배님을 통해 사람으로서 배운 것이 많았죠. 또, 선배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공부하게 됐어요. 그저 연기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몰입됐죠."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과 신은수는 지난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처음 연을 맺게 됐다. 이후 선˙후배 연기자로서 좋은 친분을 유지해 온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과 배우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감독님과는 '가려진 시간' 이후 친분을 유지하면서 종종 만나서 밥 먹는 사이였어요. 제가 사석에서는 '아저씨'라고 호칭해요. (웃음) 그래서 '현장가면 어떻게 하냐'라고 하니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어요. 감독님과 미성년자 때부터 만났는데 술을 안 드세요. 그래서 대화 하는데 거리낌 없이 연기적인 고민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재밌게 얘기하죠. 이번에 현장에서 '감독 김희원' 의자를 보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배우의 입장에서 '어떻게 말하면 연기를 더 좋은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신 것 같아요. 엄청 섬세하게 디렉팅 해주셨어요. 그래서 감독님, 아저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느낌이었죠."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명가게'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설명하며 이번 작품에서 함께 연기 호흡한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현했다.
"'조명가게'를 찍으면서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저한테는 임팩트가 큰 것 같아요. 이 작업이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서 가슴 한 구석에 박혀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희원 선배님이 연출하신 것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과 한 작품에 나온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현장에서 저는 주어진 것에 충실히 하려고 하는 배우였는데 선배님들께서는 이런, 저런 의견도 내시고 감독님과 함께 소통 하셨어요. 그래서 좋은 장면이 나오게 됐죠. 옆에서 연기하는 것,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어요.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지난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신은수는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내면의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데뷔 8년 차인 신은수는 자신을 '중견배우'라고 칭하며 향후 자신이 듣고 싶은 '연기자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향후 배우로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꿈꿨다.
"제가 할 때 재밌었으면 하는 스스로의 바람이 있고, 보시는 분들이 '얘 진짜 다양한 것 한다. 할 때마다 잘 소화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저한테 기대감도 있다는 거니까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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