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줄이기, 아이와 집정리부터 시작했더니

[생활비 줄이기, 아이와 집정리부터 시작했더니]

11월이면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합니다.

청약을 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며 굉장히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요.

계약금,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떠올리니 눈물이 조금 나네요. ㅎㅎ

마침 방금 전 사전점검 일자 예약을 위한 안내문이 발송되었어요.

아직 먼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주가 가까이 온 거 같아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이삿짐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해 집 정리를 시작했는데 생활비 줄이기에도 도움이 되어 알려드리려 해요.

생활비 줄이기 첫 번째 노력

그동안 퇴사를 하고 두 달 동안 근로소득 없이 지내다 보니 근로소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꼈는데요.

부수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도 찾지 못해 다시 구입했던 기억이 나서 집 정리를 하기로 마음먹고, 제일 눈에 거슬렸던 아이 책상과 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학원 간 시간에 잠시 하면 되겠지 했던 정리였는데,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혼자 하는 것보다 아이와 같이 하면 본인도 느끼는 게 많겠지 싶어 도움을 요청했어요.

"스티커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엄마 스티커 값만 20만 원이 넘을 거 같아"

"엄마 미안해 다시는 사달라고 안 할게."

"살려주세요. 펜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정리하기 너무 힘들다. 이게 다 얼마야."

버릴 물건들

모두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인데요.

오후 4시쯤 시작해 밤 12시가 돼서야 끝났어요.

그동안 사놓고 풀지 않았던 새 문제집을 당근에 올려 부수입도 만들었네요.

청소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고 방앗간같이 들렸던 다이소 가자는 말을 안 하고 있어요.

덕분에 생활비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생활비 줄이기 두 번째 노력

냉장고 청소를 하고 정리를 했어요.

친정엄마가 이것저것 반찬을 자주 해오시는 편인데, 조금 먹다가 남아서 상한 음식들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서 놀랐네요.

부모님이 시골에서 직접 키운 상추며 부추도 시들시들해지고 있어서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 김밥싸먹기

냉동실 식빵으로 토스트 해먹기

유통기한 가까이 온 제품으로 도시락싸먹기

하루가 멀다 하고 컬리며 쿠팡에서 장을 봐왔는데, 냉장고 정리를 하고 냉장고 파먹기를 했더니 일주일이 넘도록 집밥을 해먹고 있네요.

딸을 위한 경제 다이어리 한 줄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아이와 함께 집 정리를 하면서 아이도 많이 깨달은듯했어요.

다시는 스티커와 펜을 사달라고 안 하겠다고 하는 걸 보니요.

이돈이면 애플 주식 1주를 더 샀겠다고 말하는데 웃기더라고요.

집정리했더니 확실히 생활비 줄이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리 이웃님들도 가을이 오기 전 한번 해보는 거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