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 '마왕' 신해철 된다…장준환 감독 신작 '그대에게' 타이틀롤 낙점

배우 박정민이 '마왕' 고(故) 신해철의 삶과 음악을 그린 전기 영화의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영화계에 따르면, 박정민은 고 신해철의 25년 동안의 음악 인생과 삶의 궤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의 타이틀롤인 신해철 역의 제안을 받고 현재 대본을 검토 중인 단계다. 최초 보도에서는 출연 확정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대본을 받고 현재 검토 중인 작품"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영화 '그대에게'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대상작인 '그대에게'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해철의 데뷔 시절부터,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민물장어의 꿈' 시절까지를 폭넓게 아우른다.

단순히 음악적 행보에만 머무르지 않고 록, 발라드, 테크노, 재즈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음악적 실험을 감행했던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이에 더해 라디오 DJ로서 '마왕', '시장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회를 향해 거침없는 목소리를 냈던 시대의 논객이자 사상가였던 신해철의 깊이 있는 철학까지 하나의 유려한 흐름으로 스크린에 녹여낼 예정이다.

메가폰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1987' 등을 연출하며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입증한 장준환 감독이 잡는다. 장 감독 특유의 예리하고 깊이 있는 시선이 신해철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 및 시대정신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출연이 최종 성사된다면 박정민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실존 인물 연기가 된다. 앞서 그는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에서는 안중근의 동지 우덕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평소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캐릭터 분석, 그리고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유명한 배우인 만큼, 대중음악사의 거인인 신해철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구현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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