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키웠다”…거실서 상어 11마리 키우는 男, 동물학대 반박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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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서 상어 11마리와 물고기를 기르는 호주 출신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의 한 이용자가 작은 수조에서 상어를 키운다는 이유로 동물학대라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정면을 맞섰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사진 =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자신의 집 거실 수조에서 상어 11마리를 키우는 한 호주 남성이 자신에게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에 “자식처럼 키웠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더짚(thegyp)’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호주 출신 소셜미디어 틱톡 이용자는 거실에 설치된 초대형 수조 안에서 상어를 기르는 콘텐츠를 올려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동물애호가들은 작은 수조 안에 너무 많은 상어가 살고 있다며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이용자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거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초대형 수조에 여러 종의 암초 상어가 살고 있다.

그는 상어에게 먹이를 주고, 수조를 청소하며 때때로 다른 물고기들을 데려와 수조에 추가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그가 올린 영상 중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은 무려 14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초대형 수조는 5200갤런(약 1만9684ℓ) 크기로 11마리의 상어와 곰치, 가오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수조를 만들기 위해 32만7000달러(약 4억3300만원)가 들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인 상어와 다른 물고기들이 한 공간에 사는 것은 동물학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심지어 전문가들도 그의 행위를 지적했다. 나오미 로즈 해양 생태계 과학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공간의 수조에 물고기와 상어가 너무 많다”며 “해양 생물들과는 하나도 상관이 없는 ‘허영심 프로젝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상어를 내 자식처럼 여기고 있다. 암초상어에게 완벽한 크기로 디자인한 수조다. 또한 규칙적으로 바닷물을 교체해 해양생물들의 완벽한 생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짚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람들은 남을 비판하기에 급급하다”며 “동물애호가들은 동물원에 가서 우리에 갇힌 동물을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위선자다”고 받아쳤다.

또한 “악플을 달고 동영상을 공유하며 널리 퍼줘 조회 수가 늘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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