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맙두' 기적 일조한 호날두, 어시스트에 깔끔 걷어내기까지… 태극전사인줄[월드컵 스틸컷]

허행운 기자 2022. 12. 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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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태극전사들의 일등 도우미로 거듭나며 연신 실수를 거듭했다.

이어 전반 44분에도 한국 박스 안 득점 기회에서 주춤하다가 김진수에게 공을 뺏기기도 한 호날두는 이날의 한국 1등 도우미였다.

호날두의 이 도움은 우리의 기적과 같은 시나리오로 이어졌다.

그 기적의 순간에는 호날두도 크게 한몫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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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태극전사들의 일등 도우미로 거듭나며 연신 실수를 거듭했다. 대한민국의 극적인 기적의 시나리오. 그 시발점에는 호날두도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AFPBBNews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와 함께 벤투호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같은 시간 펼쳐진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루과이 또한 1승 1무 1패였고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앞서면서 극적으로 티켓을 챙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 5분 이른 실점이 나오며 암울하게 출발했다. 센터백 페페가 한국 진영 우측을 파고드는 디오고 달롯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건넸다. 볼을 받은 달롯은 따라붙는 김진수를 완전히 뚫고 박스 안까지 침투해 바로 컷백 패스를 건넸다. 이를 함께 쇄도하던 리카르도 호르타가 마무리해 한국이 0-1 열세에 빠졌다.

패배한다면 가나-우루과이전을 지켜볼 것도 없는 벤투호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일 수 있던 상황. 이때 한국에 선물이 도착했다. 전반 27분 한국의 포르투갈 진영 왼쪽 코너킥 상황.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1차적으로 조규성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쳐주며 공이 뒤로 흘렀다.

이때 호날두가 나타났다. 세트피스 수비를 위해 문전에 대기하던 그는 흐른 공을 몸을 확 비틀며 피하려했지만 실패했고, 자신의 오른팔 뒤에 공을 맞춰 김영권에게 건네줬다. 김영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넘어지며 왼발로 이를 마무리해 1-1 동점을 맞춰냈다.

ⓒ연합뉴스

최고의 선물이었다. 동점골이 빠른 시점에 나오지 않는다면 한국의 의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천금같은 어시스트로 한국은 1-1 원점 상황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호날두의 활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비티냐의 강력한 슛을 김승규가 한 차례 막아낸 후 세컨볼이 바로 앞에 있는 호날두에게 향했다. 전성기의 그라면 문제없이 마무리했겠지만 그는 한국 입장에선 너무나도 고마운 헤더 클리어링을 보여주며 머리를 감쌌다. 이어 전반 44분에도 한국 박스 안 득점 기회에서 주춤하다가 김진수에게 공을 뺏기기도 한 호날두는 이날의 한국 1등 도우미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호날두가 준 도움이다보니 더욱 반가웠던 한국 팬들이다. 그가 한국 팬들에게 굴욕을 안겨줬던 '노쇼' 사건의 장본인이었기 때문. 그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의 방한 당시 팀K리그와의 경기에서 끝내 출전하지 않으면서 상암을 가득 메운 6만여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그랬던 그가 연신 실수를 쏟아내는 모습은 마치 '사이다' 같은 장면이 돼줬다.

호날두의 이 도움은 우리의 기적과 같은 시나리오로 이어졌다. 1-1로 팽팽히 맞서있던 후반전 정규시간이 모두 끝났다. 그리고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에이스 손흥민이 침착하게 공을 전개시켰다. 그리고는 함께 달리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결정적인 골을 한국에 선물했다.

그렇게 거짓말 같은 16강 진출이 한국에 찾아올 확률이 높아졌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0-2로 그대로 끝난다면 한국은 토너먼트로 향한다. 그 기적의 순간에는 호날두도 크게 한몫을 해줬다.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던 호날두의 존재였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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