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다주택자가 가계대출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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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우려 섞인 눈길을 뗄 수 없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고소득자와 다주택자의 지분이 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수요는 보장하고 투기성 대출을 막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였지만, 잘 작동하지 못했던 셈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나갔다는 거죠?
[기자]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신용점수가 840점 이상의 고신용자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1천458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330조 원대인 중신용자나 약 70조 원인 저신용자의 잔액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하면 고신용자 대출 잔액은 25%가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7% 감소한 중신용자나 20% 감소한 저신용자와 대조적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도 고신용자는 1억 1천83만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중신용자는 6천749만 원, 저신용자는 4천204만 원으로 신용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대출 관리모드에 들어가며 심사 문턱을 높였는데, 그 이전부터도 신용도에 따른 대출 양극화가 심했던 겁니다.
[앵커]
주택담보대출은 다주택자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신규로 주담대를 받은 가계 중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비율은 32.5%로 나타났습니다.
차주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이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은 3년간 꾸준히 30%대를 웃돌았습니다.
또 소득을 기준으로도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가 전체 주담대의 93.7%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당국은 추가 대출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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