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어디로?…잠룡 선호도, 이재명 42.4%·한동훈 20.7%[數싸움]
갤럽은 李 26%·韓 14%
尹지지율 20%로 최저치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권 잠룡들의 선호도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선호도 조사에서 잠시 이 대표를 앞서기도 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4·10 총선 참패 이후 하락 궤적을 그려 두 사람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의 호감도를 얻었다. 직전 조사인 8월 27일 조사 대비 이 대표는 1.7%포인트(P) 올랐고, 한 대표는 3.5%P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 한 대표의 2배가 넘는 호감도를 얻은 이 대표는 이른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6.1%의 호감도를 보이며, 27.5%를 얻은 한 대표보다 앞섰다.
반대 방향을 그리는 이 대표와 한 대표의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궤적은 한국갤럽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선 직후 조사인 2022년 6월 2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15%, 한 대표는 4%로 조사됐다. 이는 갤럽 기준 ‘잠룡 선호도 조사’에 한 대표가 처음으로 등장한 조사이다. 3개월 뒤인 2022년 9월 1주 차 조사에서 이 대표는 27%, 한 대표는 9%의 선호도를 얻었다. 한 대표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총선 직전인 2024년 3월 1주 차 조사에선 24%를 얻으며 이 대표(23%)를 1%P 차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조사에서 한 대표가 이 대표를 앞선 건 이때뿐으로,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조사에선 이 대표가 줄곧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조사인 9월 1주 차 조사에서 이 대표는 26%, 한 대표는 14%의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이후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한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다른 보수 진영 잠룡들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2%), 오세훈 서울시장(2%), 홍준표 대구시장(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의 선호도를 합한 것보다 큰 수치긴 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대표의 잠룡 선호도 독주가 정부·여당의 동반 하락세와 맞물린 ‘반사 이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로 집계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인 7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또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지지율인 28%로 나타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여론조사 공정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가 아직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의대 증원, 김건희 여사 이슈 등이 남아 있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저로 떨어져 추석 이후 민심도 국민의힘에겐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은 당분간 이재명 체제가 계속되겠지만, 10월에 이 대표의 재판과 재·보궐선거가 있어 위기의 계절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 역시 만약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지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도 20% 밑으로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탄핵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호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2.5%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공정㈜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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