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온도 가지고 ''푸틴 경호원과 신경전 펼친'' 북한 경호원

정상회담 직전, 에어컨 앞에서 벌어진 신경전

북한과 러시아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 중국 베이징 회담장, 양측 수행원이 에어컨 온도를 두고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러시아와 북한 담당자는 냉방 조절 장치 앞에서 서로 온도를 조절하려 손을 뻗었고, 북한 측은 23도, 러시아 측은 20도에 고집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북측 행동에 러시아 의전팀이 즉각 응수

북한 관계자가 먼저 에어컨에서 온도를 올리자, 러시아 측 담당자는 손을 빼려고 저지했고 서로 러시아어로 언쟁을 주고받으며 온도 조절권을 놓고 실질적 몸싸움까지 마다않았다.

두 수행원이 장치에서 상대 손가락을 떼려고 실랑이를 이어갔고, 온도에 대한 양국 기준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북한 수행원이 물러서며 러시아가 승리

실랑이 끝에 북한 측이 자리를 떠나고, 러시아 수행원이 조절기 앞을 끝까지 지키며 원하는 온도를 고수했다.

이 장면은 현지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와 텔레그램 영상에도 생생하게 공개됐다.

회담 종료 후, 김정은 흔적 지우기 작업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북한 수행원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 손잡이, 테이블 등 모든 접촉 지점을 흰색 천으로 꼼꼼하게 닦았다.

수행원 중 한 명은 김 위원장이 마신 물잔까지 신속하게 정리하며, 남은 유전자·지문 등이 남지 않도록 세심한 작업에 집중한다.

DNA 보안, 의전의 극단적 디테일

미국 CNN에서도 “북한 경호원이 김정은의 DNA 정보 수집을 막기 위한 조치”로 현장 청소를 분석했다.

국가지도자 건강 정보 등의 유출을 막고자 의자는 물론, 주변 사물까지 완벽하게 닦는 북한 수행원들의 모습이 회담 직후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현장 뒷이야기, 김여정 존재감도 포착

이날 회담장과 차량 이동 과정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도자 맞은편에 앉는 모습도 포착돼 그의 여전한 위상을 보여줬다.

북한·러시아 간 숨막히는 긴장, 경호와 의전의 극단적 디테일이 정상회담 전후로 현장 곳곳에서 드러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