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공격 멈추라’ 호소 무색해진 ‘비명 비판’ 트럭 시위…이재명 “즉시 중단해달라”

김동환 2023. 3. 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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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부 공격을 멈춰 달라'던 자신의 당부에도 민주당의 '비(非)이재명계'를 겨냥한 '트럭 시위'가 펼쳐지자 15일 "중단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같은 날 비이재명계로 꼽히는 강병원·이원욱·윤영찬·전해철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달린 트럭을 활용한 비난 시위가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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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서 “함께 싸워야 할 동지 멸칭·공격하는 모든 행위 즉시 중단해달라. 가장 경계할 것이 균열·갈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부 공격을 멈춰 달라’던 자신의 당부에도 민주당의 ‘비(非)이재명계’를 겨냥한 ‘트럭 시위’가 펼쳐지자 15일 “중단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말하기 전 이 대표는 “단결된 소수를 단합하지 않는 압도적 다수가 이길 수 없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트럭으로 공격적 문자를 게시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메시지는 같은 날 비이재명계로 꼽히는 강병원·이원욱·윤영찬·전해철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전광판 달린 트럭을 활용한 비난 시위가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시위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이 대표 지지자가 강성 지지층의 후원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럭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등 메시지가 표출됐다.

15일 오전 서울 은평구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 사무실 인근에서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트럭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이른바 ‘수박’을 겨냥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 등에 대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우려한 게 하루 만에 무색해진 꼴이었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의 ‘수박’은 이 대표 측 지지자가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 등 ‘비(非)이재명계’를 통틀어 비난할 때 사용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사 앞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두고 반대표를 제외한 ‘이탈표’ 던진 주체로 ‘수박’을 지목해 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수박 풍선을 터뜨리고 실제 수박을 깨는 등 퍼포먼스도 있었다.

이 대표는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의 길로 갈 수 있다”며, 여당은 가만히만 있어도 성과를 거두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고는 “그런 거 하지 말라”며 “정말로 길게 멀리 봐야 된다”고도 당부했었다.

이 대표는 SNS에서 “통합과 단결의 힘으로 똘똘 뭉쳐야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총구는 바깥으로 돌리자. 대한민국 곳곳의 퇴행을 막아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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