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분하고 가늘게 둘러진 띠창 너머, 자연을 한껏 담아 푸르른 공간이 펼쳐진다. 켜켜히 쌓인 층은 목적에 따라 독립적이면서도 연결성을 잃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부부와 자녀의 삶, 그리고 업무를 담은 다양한 생활의 켜는 층별로 구분되며, 각 영역 간의 소통을 위한 매개 공간과 다양한 층간 보이드를 둠으로써 소통의 깊이를 더한다. 2개 층을 아우르는 거실은 자칫 단절되기 쉬운 자녀와 부부의 생활공간을 연계하는 동시에 주변의 녹음과 남산의 풍광을 적극적으로 내부로 끌어들이는 소통의 장치이기도 하다. 더불어 오롯이 마당으로 열려있는 1층 내실은 주거와 업무의 생활을 전이시킬 수 있는 완충과 무용(無用)의 영역으로 두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햇살과 바람을 담을 수 있는 여러 테라스와 중정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유희의 공간이기도 하다.



무채색 치장 벽돌로 이루어진 간결한 매스는 의장을 더하는 대신 프로그램을 파사드에 투영시키도록 했다. 가족들의 삶의 층위는 수평의 틈창으로 적층되어 거리에서의 풍부한 시각적 질감과 새로운 풍경을 그려낼 것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대지면적 : 449.28m²(135.91평)
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 240.82m²(72.85평)
연면적 : 772.75m²(233.76평)
건폐율 : 53.60%
용적률 : 101.24%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재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재 : 원목마루, 수성페인트
창호재 : 필로브구조
설계 : ㈜이루구조기술사사무소
기계설비·전기 : ㈜태인엠이씨
인테리어 : ㈜이일공
시공 : ㈜제효
설계·감리 : ㈜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이권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이승진 : 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이주형, 권경남 : 이권건축사사무소
글 이승진 | 사진 노경 | 구성 조재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2월호 / Vol.310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