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꼭 보세요…" 턱걸이 초보자가 피해야 할 2가지 실수

개수보다 자세가 먼저… 턱걸이 제대로 하는 법
턱걸이를 하는 남성의 뒷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턱걸이는 철봉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맨몸 운동이다. 단순히 턱을 끌어올리는 동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체 전반의 근육을 동시에 쓰는 까다로운 운동이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김병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의학 박사가 출연해 턱걸이 운동의 올바른 방법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턱걸이가 상체 근력 발달에 탁월한 운동이지만, 초보자가 무심코 따라 하다 보면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한국인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남성. / 헬스코어데일리

한국인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엉덩이와 허벅지 같은 하체 근육뿐 아니라 상체 근력의 약화로 이어진다. 등을 구부린 채 앉아 있으면 팔을 제대로 쓰지 않게 되고, 팔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근육이 점점 줄어든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작은 동작에도 팔이 쉽게 피로해진다.

코어 근육 약화도 문제다. 코어는 척추를 지탱하는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약해지면, 목과 어깨가 긴장 상태에 놓인다. 목은 눈, 코, 귀와 직접 연결된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다. 따라서 이 부위가 뻣뻣해지면, 시각과 청각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상체 운동 중 하나를 고른다면, 턱걸이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 이유는 혈액 순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장이 아래쪽에 위치한 신체 구조상 상체로 혈액을 끌어올리려면, 팔과 어깨 같은 상지 근육을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 턱걸이는 머리를 포함한 상체 전체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김 박사는 “과거 원시 시대 인류는 나무에 매달려 생활하면서 상체가 발달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정도만 남았다”며 “턱걸이는 퇴화된 상체 근육을 되살리고, 목과 척추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헬스코어데일리 4컷 만화.

턱걸이에서 초보자가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등이 말리는 자세와 동작 범위 축소다. 등이 굽은 채 올라가면, 어깨와 목이 압박돼 부상 위험이 커진다. 또한 턱이 철봉을 넘지 못하고 중간에서 멈추면, 근육이 전체 길이를 쓰지 못해 효과가 제한된다.

김 박사는 “개수를 늘리려고 동작 범위를 줄이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해롭다”며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턱이 반드시 철봉 위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턱걸이를 위한 단계별 접근법

파워밴드를 활용해 보조 턱걸이를 하고 있다. / 헬스코어데일리

턱걸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도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철봉에 매달려 견갑골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깨뼈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언더그립 매달리기다. 턱 높이에 철봉을 두고 손바닥이 얼굴을 향하도록 잡은 뒤, 양발을 들고 일정 시간 매달린다. 처음에는 5초 버티기부터 시작해 점차 30초에서 1분까지 늘려간다.

세 번째 단계는 파워밴드를 활용한 보조 턱걸이다. 밴드를 발에 걸고 올라가면서 등을 곧게 유지하고, 턱이 철봉 위까지 닿도록 한다. 내려올 때는 천천히 버텨야 근육이 제대로 단련된다.

턱걸이, 몇 개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턱걸이를 하는 사람. / 헬스코어데일리

턱걸이를 10회 이상 바른 자세로 수행할 수 있다면, 이미 상체 근력은 상당히 강화된 상태다. 15회를 넘어서면 머슬업 같은 고급 동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선수들은 여기에 중량을 더해 강도를 높인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무리한 중량 추가가 필요하지 않다. 김 박사는 “15회 내외만 정석으로 수행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운동을 목표로 세우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나치게 큰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팔굽혀펴기 5회 같은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턱걸이도 같은 원리다. 개수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정확한 자세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턱걸이는 맨몸으로 가능한 운동이기에 접근성이 높다.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와 병행하면 전신을 균형 있게 단련할 수 있다.

[턱걸이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 등이 말리는 자세

등이 굽은 상태로 올라가면 목과 어깨가 압박을 받아 부상 위험이 커진다. 등은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2. 동작 범위 축소

턱이 철봉 위로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서 멈추면 근육을 충분히 쓰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 반드시 턱이 철봉을 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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