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연승’ 도전하는 포항vs‘3연패 탈출’ 원하는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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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권’과 ‘상위권 재도약’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진 포항과 수원FC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는 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포항은 승점 50점(14승 8무 10패)으로 리그 4위다. 3위 강원(승점 52점)을 추격해야 한다. 반면 수원은 승점 48점(14승 6무 12패)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ACL 진출권 획득과 상위권에 다시금 도약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두 팀의 통산 전적은 7승 1무 7패로 백중세이며, 이번 시즌 맞대결 결과는 수원이 1승 1무로 우세하다. 이번 3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상위권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 연패 탈출 후 연승 달리는 포항, ‘태하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원한다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 아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시즌 ACL 진출권 획득과 선두권 경쟁 합류를 원한다. 포항은 전반기에 리그 선두를 수차례 수성하며 ‘태하 드라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6위까지 단숨에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포항의 리그 연패는 9월이 되어서야 막을 내렸다. 구단 역사상 첫 리그 6연패였다. 이후 분위기를 다잡은 포항은 길었던 연패를 뒤로하고 강원과 인천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연패에서 탈출하여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연승을 달리고 있다.
포항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선수 변화’에 있다. 주전 골키퍼였던 황인재의 부진으로 그를 대신해 윤평국이 출전했다. 그가 출전한 리그 2경기에서 1실점 1클린시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는 마찬가지로 부진했던 민상기를 대신해 ‘성골 유스’ 이규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규백은 안정적인 빌드업 전개력과 수비 능력을 보여줬으며, 포항은 수비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포항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서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캡틴’ 완델손이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항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주장’에 선임되었고, 현재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부상 없이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완델손은 올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리커버리 164회, 가로채기 52회,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측면에서 공을 잡고 크로스를 전개할 뿐 아니라 안쪽으로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공수 양면에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조르지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최근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전력에서 이탈한 이호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조르지는 2024시즌 포항에 입단하여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기에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 8월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K리그1 첫 필드골에 성공했다. 이후 파죽지세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기록까지 포함한다면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만큼 조르지의 몸 상태는 최상이다. 한때 포항의 ‘미운 오리’로 불렸지만 이제는 ‘백조’가 되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수원전에서 승리하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조르지의 활약이 중요하다.
# ACL 진출 희망 놓지 않은 수원FC, 연패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시즌을 앞두고 강등 후보로 점쳐졌던 수원이 김은중 감독의 지휘 아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당차게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부진으로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원은 지난 8월과 9월에 치른 7경기에서 2승 1무 4패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번 경기에서 포항에 패배할 경우, ACL 진출권 획득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다. 수원은 최근 3연패를 기록했고, 3경기에서 11실점을 헌납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전반기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의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비진을 과시했다. 하지만 권경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UAE의 코르파칸으로 이적하게 되었고, 불가피한 공백이 생기게 되며 이를 기점으로 수원의 수비 안정감이 상실되었다.
또한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손준호가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음에 따라 팀과의 계약이 해지되며 팀 분위기가 흔들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 최근 전북(0-6 패)과 김천 상무(2-4 패), 그리고 서울(0-1 패)에 연속적으로 패배하며 팀의 사기가 떨어졌다. 고무적인 것은 수원이 올 시즌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수원이 반등하려면 무너진 수비 조직력을 다시금 회복하고, 팀 사기를 다시 끌어 올려 ‘위닝 멘탈리티’를 되찾아야 한다.
수비가 무너진 수원은 ‘도움왕’에 도전하는 안데르손을 비롯한 공격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안데르손은 현재 리그 내 도움 1위(12개)이며, 팀 내 득점 2위(6골)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지난 6월과 8월에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또 다른 핵심 공격자원으로는 정승원이 있다. 그는 현재 안데르손에 이어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8골 6도움)를 기록하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비록 최근 3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지난 5월 포항과의 직전 맞대결에서는 결승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좌우 측면 공격의 핵심인 안데르손과 정승원의 활약이 중요하다.
차기 시즌 ACL 진출권 획득과 상위권에 다시금 도약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픈 포항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어내고픈 수원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IF 기자단' 4기 김민수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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