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나경이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6단독 재판부는 원고 A씨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하나경의 일부 책임을 인정하며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불복한 하나경이 상고를 제기했으나 2025년 4월 15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2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공개된 재판 자료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인 B씨는 2021년 말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하나경을 음 만났고, 이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본처에 "넌 자궁 안좋아 임신 못한다며" 문자
하나경은 2022년 4월 B씨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온 뒤 아이를 임신했고, 이에 B씨는 아내와 이혼한 후 하나경과 베트남으로 이주하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내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면서 상황이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하나경은 A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B씨와의 관계 및 임신 사실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경이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결국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자존심도 없나 봐요? 그렇게 밖에서 그런 짓 한 남자 받아주시고요", "지가 임신시킨다고 하루에 2~3번 XX 해놓고, 내가 이때까지 여자 중 XX 최고라고 하더라", "넌 자궁 안 좋아 불임이라 임신 못 한다고 성관계 안 했다며. 그래서 나 임신시켰으면 뒤처리는 책임져야 하는 게 사람 도리 아닌가? 남편 관리 못 하시니까 이제라도 관리 좀 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경은 B씨와 사이가 틀어진 뒤, 임신 중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부남인줄 몰랐다" 주장
그러나 소송 과정에서 하나경은 B씨가 기혼자라는 사실을 2022년 4월경에야 알게 되었고, 이후에는 단지 임신 사실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금전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연락을 했을 뿐,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탄원서를 통해 하나경은 “B씨가 이혼 후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저는 아이를 혼자 키우는 한이 있어도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A씨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다. A씨는 제가 아니었으면 B씨의 실체를 알지 못했을 텐데, 오히려 저를 가해자로 몰고 있다"라며 "저는 임신과 낙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런 저에게 금전적인 배상까지 요구하며 괴롭히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그녀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재판 후 하나경은 다시 한번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재판부의 판단에도 실망스러움을 느낀다. 탄원서에 썼던 것처럼 저는 중절 수술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아이를 보내야 했고, 여전히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그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억울함을 끝까지 풀고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고 기각...본처에 1500만원 배상 판결 확정
이후 하나경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상고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기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A씨가 청구한 손해배상 중 일부인 1,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대법원에 상고까지 했지만, 정작 이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이제 재판이 마무리되어 다행이며, 법원의 판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경 나이 프로필, 영화 출연작
1984년생 현재 나이 40세인 하나경은 인터넷 방송 팬더TV BJ이자 배우입니다.
2004년 MBC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을 통해 데뷔했으며, 2009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 대회에서 우정상에 입상한 뒤 SBS '스타킹'에 '부평동 현영'이란 별명으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2012년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넘어지면서 찍힌 노출 사진으로 큰 관심을 얻었고, 이후 영화 '전망 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처음엔 다 그래' 등에 출연해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7년 영화 ‘처음엔 다 그래’ 출연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한 그녀는 활동명을 소혜리로 바꾸고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하나경은 2018년 10월 24일 남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남자친구의 지인 80여 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하는 등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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