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좌석 우려에 가격 급락…월드컵 티켓 17만장, 개막 앞두고 쌓였다

장윤우 2026. 6.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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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9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에 월드컵 홍보를 위해 마련된 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공식 재판매 시장에 티켓 17만6000장이 쌓이며 흥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 조별리그 입장권 17만6000장이 매물로 나와 있다. FIFA도 조별리그 티켓 약 1만5000장을 직접 판매 중이다. 재판매 중간가는 지난 한 달 새 20% 급락했다. 플랫폼 수수료 26%를 감안하면 대부분의 재판매가 손실로 끝날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미판매 물량이 쌓인 데는 FIFA의 가격 정책이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한 가구당 최대 40장을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재판매 가격 상한도 없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변동가격제도 처음 도입했다.

초기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되팔이가 대거 몰렸고, 개막이 임박하자 팔리지 않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졌다.

흥행 부진은 특정 국가 경기에 집중됐다. 이란 경기는 약 1만6000장이 팔리지 않았고 일반석 최저가는 138달러(약 21만원)까지 내렸다.

반면 멕시코 홈 경기는 경기당 매물이 300장에 불과하고 액면가의 4배에 거래된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포르투갈전은 6배로 가장 비싸 남은 티켓 중간가가 3000달러(약 457만원)에 이른다.

결승전 티켓은 최저 4185달러(약 637만원)에서 시작해 프리미엄석은 8680달러(약 1322만원)까지 치솟는다. 팬 단체들은 한 팀을 따라다니는 비용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5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FIFA는 티켓·접객 판매로 30억달러(약 4조5708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3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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