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영이 다시 한 번 전 세계 야구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가 2026 WBC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는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도영이 이름을 올렸다. 콜롬비아, 호주, 파나마, 네덜란드, 일본 등 각국의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CBS스포츠는 김도영에 대해 특별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시즌 하체 부상으로 30경기만 출전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2024시즌의 압도적인 성과를 높이 샀다.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과 함께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한 그 시즌 말이다.
이정후·김혜성·송성문을 뛰어넘는 평가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CBS스포츠가 KBO 타자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도영만큼은 예외로 봤다는 점이다. 리그 특성상 최고 수준의 투수들을 자주 상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KBO 타자들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도영은 충분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처럼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배들과 동급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2024시즌의 폭격과 아쉬운 2025시즌

김도영의 2024시즌은 그야말로 전설적이었다. 141경기에 나와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을 기록하며 KBO 리그를 완전히 지배했다. KBO 역대 9번째 30-30 달성은 물론 득점,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오르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당연하게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군에 70일만 머물며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309에 머물렀다. 8월을 끝으로 일찌감치 재활에 매진했지만, 건강하게 복귀한 후 공식 연습경기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김도영을 아시아 야구의 미래라고 극찬했다. 괴물 같은 선수라며 김도영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라고 강조했고, 국적을 떠나 아시아 야구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이제 전 세계가 한국의 황금 같은 선수를 알아볼 차례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벌써 러브콜이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17년 동안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 야구에 김도영이 얼마나 큰 힘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