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래픽 디자이너 재택러인 @bbang_go_zip이에요! 리모델링을 하고 제 손으로 하나씩 좋아하는 물건과 가구들로 채우는 꿈에 그리던 싱글 하우스에 거주한 지 벌써 1년 차네요!

입주하기 전 다른 분들의 멋진 집을 오늘의집에서 보며 부러워한 게 엊그젠데 벌써 제가 이 집들이 글을 쓰게 될 줄이야..! 너무 꿈만 같아요!

현 직장은 풀재택이라 집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서 집은 특히 애정하는 홈오피스 겸 포근한 쉼터에요:) 제 집은 제 나이보다도 오래된 아파트고 한 번도 전체 시공한 적이 없어요.

입주하기 전 전반적인 계획은 크게 2가지였어요. 작은 평수라 넓어 보이게 중문을 없애는 것. 그리고 최대한 화이트로 도배한 뒤 내가 좋아하는 원색 계열의 가구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입니다.

1. 도면

제 아파트 도면이에요. 방 1개, 화장실 1개, 부엌, 거실, 미니 발코니가 있는 13평 아파트입니다. 샷시(새시)와 기본 도배 빼면 한 번도 리모델링을 한 적이 없는 집이라 모두 철거한 뒤 안방, 거실, 부엌, 화장실 모두 시공하였습니다. 기존에 오피스텔에서 살았을 때부터 구매한 가구를 미리 배치해 보고 진행했어요:)

2. 거실 Before

거실과 부엌 사이에 중문이 있어서 안 그래도 작은 평수가 더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과감히 부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벽지를 모두 제거한 뒤 올 화이트로 도배하였어요. 바닥도 대리석 같은 마룻바닥으로 깔았습니다.

거실 After

거실과 부엌이 보이는 전체 사진이에요. 바닥 그리고 벽은 모두 화이트로 시공하였고 중문을 뚫고 아치형으로 쉐입을 만들어 아치 면에 과감하게 노란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벽에 컬러를 입혀 질려버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너무 만족스럽고 포인트가 없었으면 너무 심심했을 거 같아요ㅎㅎ 미드센추리 모던을 좋아하는 저는 최대한 쨍한 색감인 가구들로 배치해봤어요:)

포인트를 준 가구들은 크게 보면 초록 수납장, 오렌지 램프, 오렌지 트레이, 오렌지 체어, 삼원색 벽 선반이에요. (나열하다 보니 포인트가 너무 많네요 하핫) 그래도 여러 가지 아이템을 오렌지색으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눈에 담는 곳이라 제일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에요! 리모델링 전 눈여겨봤던 많은 제품들을 여기에 담았어요. 아무래도 재택러다보니 부엌 공간은 작업 겸 식사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쉴 수 있는 공간은 거실 뿐이니까요. 애정하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해요:)

쨍한 오렌지색인 조명과 트레이를 살리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초록색 수납장이 제 거실의 주인공입니다! 벌써 눈치채셨겠지만 전 엄청난 키덜트에요. 제가 하나씩 사모은 귀염 뽀짝한 친구들을 넣으려면 수납장, 선반이 필수 요소였어요. 너무 많아 정신없어 보이지 않고 인테리어가 묻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수납장에 넣어 정리했습니다.

조명 욕심이 많아 집은 작지만 이곳 저곳 제가 원하는 조명을 배치했어요:) 한 눈에 반한 삼원색으로 칠해진 앵글포이즈 타입 75 폴스미스 에디션 조명을 거실 구석에 배치하여 거실을 아늑하게 비춰줬어요.

어딘가 익숙한 형태이지 않나요?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속 인트로에 나오는 그 조명입니다! 이 부분도 제 마음에 쏙 들어서 구매했던 이유에요.

이젠 국민 아이템이 돼버린 레고 꽃다발! 전 레고 매니아인데요. 이 꽃다발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영원히 시들지 않는 장점도 있어서 너무 예쁜 거 같아요:)

장식장 두 번째 칸이에요. 디즈니 러버로써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사랑합니다ㅎㅎ 앨리스에 나오는 서브 캐릭터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서브 캐릭터들은 굿즈가 많이 없어도 매의 눈으로 인터넷 서칭하여 레어템 친구들을 운 좋게 소장했어요.

TMI: 소파 뒤에 아기굴 삼총사도 앨리스의 캐릭터랍니다:)

수납장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귀여운 간이 의자가 있어요. 아무래도 집에 2명 이상 사람들을 초대하면 몇 명은 서야 하는 애매한 의자 뺏기 게임 상황이 연출돼서 고민 끝에 구매 결정했습니다. 원하는 색상으로 주문 제작이 가능해서 기존에 집에 없는 팝한 컬러들로 조합하여 코튼 캔디 같은 의자를 놓았어요.

디즈니 뿐만 아니라 저는 짱구 덕후에요. 신기하게 짱구 만화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장식장에는 디즈니, 지브리 친구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짱구는 특별히 벽 선반으로 모셨습니다. (덕질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 민망하네요;;ㅎㅎ)

가챠도 요즘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하나둘씩 다 모으다 보니 애석하게도 현재 기준 벽 선반에 더 이상 짱구 가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네요..

하단에 매달려있는 것은 도쿄 츠타야(TSUTAYA) 서점에서 구매한 일러스트 달력이에요. 두 달에 한 장씩 어울리는 음식 일러스트 삽화가 담겨 있어요. 달력을 넘길 때마다 어떤 일러스트가 담겨있을지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서 뒷장은 일부러 안 넘겨봤어요ㅎㅎ

인형들이 잔뜩 담겨있는 선물 받은 트레이입니다. 지갑, 이어폰, 손톱깎이도 넣고 제가 좋아하는 가챠들을 한 곳에 모아서 담을 수 있고 무엇보다 쨍한 컬러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오늘의집에 글이 올라간다는 상상을 하니 신나 신나 신나 신나 신나는 이 기분~

3. 주방 Before

싱크대도 너무 좁고 지저분한 벽지가 붙어있던 부엌. 지금 사진은 싱크대 모두 철거한 사진인데요. 모든 수납장과 싱크대를 철거하고 길게 장을 새롭게 맞추고 인덕션 설치 계획을 했습니다.

주방 After

다음은 주방입니다!

전체를 보면 이렇게 이어진답니다.

냉장고, 싱크대, 인덕션,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쭉 일자로 나열되어 있어서 음식을 할 때도 동선이 편리하고 싱크대와 인덕션 사이에 공간도 넓어 재료 손질할 때도 매우 편리해요. 그리고 우측 수납장에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를 깊숙이 넣어 놓아서 정돈돼 보이고 만족스러운 공간이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싱크대볼이 생각보다 좁아서 설거지할 때 공간이 조금 부족해요..! 그치만 싱크대볼이 넓어지면 조리공간이 좁아져서 역시 두 마리 토끼는 모두 잡을 수 없나봐요ㅎㅎ

다채로운 색을 좋아하는 저로서 부엌 타일도 컬러감이 있는 걸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테이블 웨어, 식기들로 포인트를 줄 예정이기에 타일, 수납장, 싱크대 선반 모두 화이트로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1인 가구이다 보니 요리를 여러 가지 동시에 할 일이 크게 없어 2구 인덕션으로 구매했어요.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가격도 착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인덕션 옆에는 존재감 뿜뿜 와인 오프너 그리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캡슐을 배치했어요. 원래 전동오프너를 사용했었는데 마침 망가지는 덕분에(?) 오브제 역할도 톡톡히 하는 알레시 안나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교수님 사무실에 항상 배치되어 있는 알레시 레몬 착즙기, 안나 오프너가 생각납니다. 알레시는 값이 나가도 사고 싶게 만들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갖고 있어 교수님께서 극찬했던 브랜드 중 하나에요.

'언젠간 알레시 제품들을 내 집에 꼭 배치해야지!'라는 마음을 갖게 된 거 같아요.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들은 많지만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하나의 미적 오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은 디자인도 깔끔하고 캡슐 맛도 좋아 전에 살았던 집에서부터 오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올해는 봄맞이 래디시 패턴의 패브릭 그리고 래디시 러그까지 세트로 부엌을 꾸며봤어요. 화이트로 부엌 인테리어를 안 했으면 이렇게 다양한 컬러들의 아이템들로 부엌에 활기를 못 줬을 거예요.

그리고 쓰레기통은 일부러 작은 걸로 구매했어요. 작은 걸로 구매해야 귀찮아도 자주 쓰레기통을 비울 수 있게 돼서 냄새 안 나고 청결하게 주방을 유지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스테인드 글라스 원데이 클래스에서 멜론 빙수 오브제를 제작했었어요. 주방 타일과 찰떡인 거 같아 배치해 보았습니다:)

빙수 옆에는 마늘 모양 소품함이 있어요. 용도는 귀여운 거에 귀여운 거 담기 위해 구매했답니다:)

마늘 뚜껑을 열면 두구 두구...

짠~! 포춘쿠키 인형이 들어있답니다:) 지인 분께서 스윗하게 포춘쿠키 인형을 선물 주셨어요.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보물 찾기처럼 마늘 안에 숨어있다가 짜잔하고 등장하는 포춘쿠키가 너무 귀여울 것 같아 넣어봤어요.

이렇게 접시 거치대는 위 수납장에 매달아 설치했어요. 설거지한 컵을 바로바로 올려두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저는 컵에게 각각의 역할을 부여했어요:) 이렇게 나눠놓고 사용하니 모두 골고루 사용할 수 있고 이것저것 다양한 컵을 사 모을 수 있는 핑계가 만들어집니다ㅎㅎㅎ

업무를 보지 않고 식사할 땐 이렇게 모니터를 벽에 붙이고 테이블 세팅을 합니다.

음식이 주인공이다 보니 테이블은 심플한 원형 화이트 테이블로 구매했어요. 테두리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모던한 디자인이 완성된 거 같아요. 그리고 테이블 정중앙에 심플한 라운드 형태의 천장 조명을 달았습니다.

사실 각각 다른 컬러 프리츠 한센 세븐 체어 두 개로 통일하고 싶었지만 하나는 재택할 때 앉는 의자라 사무용으로 푹신하고 회전되는 의자를 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종류 의자 두 개를 함께 놨을 때 이질감 없는 디자인을 고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장시간 앉아도 편안하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이케아 사무용 의자를 구매를 하였는데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어요:)

식기도 원색을 빼면 섭섭해요:) 맛있는 반숙 프라이 조명을 배치하니 맛도 배가 됩니다!

써니 사이드업 조명은 무선 충전이 되고 한번 충전하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해서 안방, 주방 번갈아가며 무드등으로 애용하고 있어요:)

와인 바에서 와인 푸어러를 보고 제가 좋아하는 땅속 요정 모양의 와인 푸어러를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와인을 따를 때마다 땅속 요정 입속에서 콸콸콸 와인이 나오는데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와인은 잘 모르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Chianti 레드와인이에요:) 피렌체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추억을 마시는 기분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나 봐요.

그리고 키커랜드 와인 캡을 사용 중인데 이 브랜드도 알레시처럼 유머러스하고 독창적인 브랜드인 거 같아요. 어떻게 피노키오 코를 코르크로 접목시켰는지.. 창의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심지어 제품명도 Honest boy라 한 번 더 빵터졌네요ㅎㅎ

이렇게 식사를 하지 않을 땐 모니터 암을 활용해 사무공간으로 바뀌어요. 재택 근무 시에는 사무용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고 점심시간에는 반대편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합니다.

또한 저는 세계를 여행하며 엽서를 하나씩 사 모으는 게 습관이에요. 그냥 서랍에 보관하는 게 아쉬워 이케아 콜라주 액자에 엽서를 넣으니 미니 그림 액자가 되었어요. 서랍에 있던 엽서가 액자로 변신하니 자주 보게 되고 덕분에 볼 때마다 각 여행지가 떠올라 너무 만족스러운 저만의 이케아 Top 3 최고의 아이템이 되었어요.

레드코 손잡이가 달린 현관 옆 수납장 모습이에요. 확실히 아파트는 오피스텔보다 수납 공간이 적어서 난방이 있는 위치를 가릴 겸 주방 옆에 큰 수납장을 짰어요.

주방은 올 화이트라 옆 수납장은 파스텔톤 그린으로 중간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엔 정돈되어 보일 수 있게 자주 쓰는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를 넣어뒀어요.

의도치 않게 에어프라이기와 거의 비슷한 색상으로 수납장이 짜져서 훨씬 통일감 있고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밋밋할 뻔한 수납장에 루돌프 코같이 빨간 동그라미 손잡이로 포인트를 주니 색깔요정(?)인 제 눈이 편안해졌습니다:)

제일 최근 모습이에요. 작년 크리스마스 플리마켓에서 루돌프 손뜨개를 발견하고 루돌프 코 같은 손잡이에 냉큼 달았어요.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현관 지킴이 고정 아이템이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간식도 이 공간에 넣는데 이곳저곳 흩어져있어 지저분해 보여서 패브릭으로 가릴까 고민했어요. 근데 마침 작년 일본 문구점에서 보기만 해도 청량해지는 생맥주 패브릭을 발견해서 시원하게 맥줏집처럼 꾸몄습니다.

4. 침실

이제 안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무래도 1인 가구라 갇힌 공간은 무섭기도 하고 답답할 거 같아서 문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이 부분도 거실의 노란 아치처럼 통일감 있게 똑같이 노란 아치형으로 리모델링을 하였어요.

안방의 아치는 라운딩을 많이 줘서 각 지지 않고 귀여운 쉐입으로 인테리어를 요청드렸어요:)

그리고 도매는 모두 올 화이트로 할까 하다가 머리맡은 뭔가 색을 주고 싶어서 안정감이 있는 조금 짙은 녹색으로 선택했어요:) 머리맡에 있는 벽지라 잘 보이진 않지만 뭔가 방에 들어오면 포근한 느낌도 들고 만족스럽습니다.

전에 살았던 오피스텔에는 빌트인 되어있는 옷장이 있어서 사용했는데 이젠 옷장을 구매하기엔 방도 좁고 해서 심플한 베이지 톤의 옷장을 맞춰 리모델링과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안방에 있는 마리메꼬 액자는 엄마가 생일선물로 주신 액자에요. 매장에서 패브릭을 사서 액자로 제작 요청하면 구매한 패브릭 사이즈를 보고 만들 수 있는 액자의 개수 그리고 각각 어떤 사이즈로 나올지 견적을 내주십니다.

조명은 매립형 다운라이트를 사용했어요. 노란 등이 은은하게 비춰서 눈이 안 아프고 침실은 더욱더 아늑해 보여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트리 선반이에요:) 안방은 좁아서 원래 아무런 협탁을 안 뒀다가 살다 보니 책과 조명 그리고 자기 전에 필요한 물건 등을 놓을 공간이 필요한 거 같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대비 퀄리티도 좋고 무엇보다 제 집 톤 앤 매너와 매치돼서 구매하게 됐어요. (제 집은 영원히 크리스마스네요ㅎㅎ)

맨 꼭대기에 있는 보라색 머그컵 모양의 오브제 알아보는 분이 계실까요? 정답은 아래 사진입니다:)

"Smelly cat~ smelly cat~ what are they feeding you~" - Phoebe Buffay

바로 미드 프렌즈 폴리포켓이랍니다!!! 전 모든 시즌 몇 번을 돌려봤는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본 팬인데요. 폴리포켓 프렌즈는 못 참죠..! 트레이 정상에 포인트로 제 최애 프렌즈를 배치했습니다:)

제 침대에는 3마리 애착 인형이 있어요ㅎㅎ 포근하게 생긴 동물 친구들인데 하나같이 너무 귀여워서 영원한 침대 지킴이랍니다.

그리고 배색이 너무 예뻐서 구매한 침구류에요:) 면100%에 아토피가 있는 제 피부에도 자극 없고 베개커버와 이불이 세트라 통일감 있어서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5. 현관 Before

현관 After

중문은 외풍도 막아주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됐어요. 왠지 신발장과 함께 공간이 노출되면 오염이 될 것 같고 리모델링할 때 필수 요소였어요. 현관의 폭이 좁고 가구도 들어올 때 공간도 고려해야 돼서 사실 슬라이딩 중문 설치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인테리어 소장님께서 제가 원하는 디자인인 중문으로 달아주셨습니다.

집을 들어왔을 때 보이는 현관이에요. 현관이 좁다보니 최대한 이 부분도 화이트로 통일했고 바닥은 신발이 있는 곳이니 금방 더러워져서 티가 최대한 안 나게끔 조약돌 패턴인 타일을 사용했어요.

신발장 손잡이에 컬러 포인트를 놓칠 수 없어 진한 파랑 손잡이를 구매하여 설치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실내 수납장은 빨간 동그라미 손잡이, 현관은 긴 파랑 손잡이 뭔가 둘이 어울리고 만족해서 쓰고 있어요:)

6. 욕실

유일하게 색 욕심을 내려놓고 싶은 공간-욕실이에요. 욕실은 색이 없이 차분한 스톤 재질의 베이지 또는 그레이 컬러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 온천 또는 사우나 같은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모던한 스타일에 약간 어두운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손 닦을 때 반지를 빼서 보관하는 반지 걸이인데 대파 모양이라 너무 웃기면서 존재감을 내뿜는 친구예요. 화장실에는 아무래도 바디용품, 로션 등 올려두는 게 실용적일 거 같아서 젠다이를 설치했습니다.

문고리는 파스텔 핑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7. 베란다

베란다를 훨훨 날고 있는 펠리칸 모빌이에요. 이 친구를 처음에 싱가포르 여행 중 소품 샵에서 발견했었는데 이사하게 되면 집에 꼭 들여놔야지 다짐했었어요. 움직이는 걸 못 보여 드리는 게 아쉽네요ㅜㅜ 상품 링크 혹시 보시게 되면 큰 날개가 위아래로 꽤 크게 움직이는데 심신이 안정되고 아주 귀엽습니다ㅎㅎ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베란다에요. 최대한 작은 사이즈로 구매하였고 아직까지 큰 고장 없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마치며

집을 리모델링할 때가 엊그젠데 벌써 입주한 지 1년이 돼가네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사고 싶은 걸 오늘의집에서 찜해두고 몇년 전부터 구매 항목을 결정해놓은 덕분에 집을 꾸밀 때 고민 없이 모두 빠르게 구매하고 설치하게 되었어요.

특히 저는 재택러라 홈오피스 그리고 쉼터 두 가지를 모두 13평 안에 충족시켜야 하고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맥시멀 리스트라서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다 놓을 수 는 없어서 어떤 걸 포기할지 그게 가장 고민이었네요..!ㅎㅎ

제 집들이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집을 꾸미실 때 작은 인사이트라도 얻어 가시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할 거 같아요:) 그리고 원색이 좋지만 혹시나 시간이 오래되면 질리고 촌스러워질까 봐 고민하시는 분들은 제 글을 보고 과감히 다채로운 색을 집에 물들이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엄청난 키덜트라 보여드리고 싶은 레고, 피규어들이 너무 많은데 같은 취미를 갖고 계시는 분들 함께 소통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제 집 계정 인스타 @bbang_go_zip 도 많이 놀러 와주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