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영양제가 수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이 있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라는 제품이 원인인데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6억 엔(약 53억 원), 누계 판매 수 110만 개에 달하는 인기 제품이었습니다.

무려 120여 명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진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와 관련해 피해 원인 물질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은 어떤 업체인가요?

고바야시 제약이 생소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제품들을 많이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배의 가스를 빼준다는 가스피탄, 눈을 세척해주는 아이봉, 해열 파스 등 한 번쯤 들어본 일본 유명제품들을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대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유명 기업의 제품을 섭취한 후부터 질병에 시달리고, 급기야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었습니다. 대부분 사인은 신장 질환 악화로 파악되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습니다.
홍국이 도대체 뭐길래?

문제의 원료였던 '홍국'은 과연 무엇일까요? 홍국은 쌀에 '홍국균'을 접종해 발효시켜 쌀을 붉게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도 일본과 동일하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아 쓰이고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국내를 포함, 다양한 국가에서 기능성 식품으로 쓰이고 있는 홍국. 과연 이 홍국 원료가 문제였을까요?
문제는 혼입 된 푸른곰팡이라고 밝혀..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제품의 푸른곰팡이 유래 푸베룰린산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푸베룰린산 외에도 문제의 제품에서 다른 2개의 화합물이 발견됐으나, 이들에게선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 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를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업는지 확인하세요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1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례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 초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신고가 여럿 이뤄졌으나 지난 3월에야 뒤늦게 리콜 조치를 했습니다. 제조사 측은 문제가 된 홍국 성분을 52개 식품·의약품 제조사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으면서도 정확한 업체명을 공급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 1위 일본, 일본 기념품 순위에 항상 들어가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위의 제품들 역시 해당 홍국 원료가 들어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해당 제품을 구매하셨거나 섭취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당 제품을 선물 받거나 구매한 분이 계신다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해 주세요.
최근 일본은 도요타 자동차의 인증 조작 논란을 더불어 대기업들의 품질 문제가 자주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빠른 생산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이 걱정 없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늘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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