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이 갑자기 멀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고 말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크게 다툰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문득 그런 마음이 든다는 것입니다.대부분은 자식이 변했다기보다 각자의 생활이 달라진 결과입니다.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는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용건이 있을 때만 오는 연락
전화가 오면 반가운데 곧바로 부탁이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안부는 짧고 용건은 길어지는 통화입니다. 자식 쪽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 겨우 낸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받는 쪽에서는 필요할 때만 찾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통화의 순서만 바뀌어도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집안일을 나중에 알게 될 때
이사나 이직 같은 큰일을 나중에 전해 들을 때 서운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상의까지는 아니어도 미리 알려 주기를 바랐다는 것입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 배려를 거리로 읽기도 합니다. 알리는 시점 하나로 마음의 거리가 달라집니다.

손주 이야기에서 밀려날 때
손주 일정이나 학교 이야기를 뒤늦게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다른 쪽과 정리가 끝난 뒤라는 느낌을 받을 때입니다. 육아는 부부가 알아서 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결과만 통보받으면 소외감이 들기 쉽습니다. 짧게라도 과정을 나누면 서운함이 줄어듭니다.

자식이 멀게 느껴지는 순간은 대부분 관계가 끝났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이 바빠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거리인 경우가 많습니다.서운함을 오래 담아 두면 표현이 더 어려워집니다. 먼저 가벼운 안부를 건네는 쪽이 관계를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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