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고기·과일 가격 다 올라…'설'상가상 물가 [설 명절, 커지는 부담]

김세영 기자 2026. 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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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로 급등한 먹거리 가격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환율에 가축 전염병 등이 겹친 영향인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설 특수가 사라지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설 연휴를 앞둔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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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커지는 부담]
충청권 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차례상 핵심 품목 줄줄이 급등
소비심리 위축에 상인들 시름
"정부의 물가 대책 체감 못해"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설 연휴를 전후로 급등한 먹거리 가격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환율에 가축 전염병 등이 겹친 영향인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설 특수가 사라지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2% 올랐다.지난해 9월(2.1%)부터 10월·11월(2.4%), 12월(2.3%)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5개월 만에 보합했는데도, 농축수산물이 2.6%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축산물(4.1%)과 수산물(5.9%), 쌀(18.3%), 사과(10.8%) 등이 급등했다.

충청권의 먹거리 가격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살펴보면, 4일 기준 소 안심(100g)의 소비자 평균 가격은 1만4418원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1만4772원) 18.2%, 세종(1만8250원) 47.3%, 충북(1만5315원) 17%, 충남(1만4826원) 13.7% 급등했다.

올해 들어 확산 중인 가축 전염병으로 돼지고기, 계란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100g) 가격은 충남을 제외하고 대전(1581원) 5.3%, 세종(1614원) 7.1%, 충북(1605원) 2.8% 증가했으며, 계란(특란 10구)은 충남(3562원)에서만 1.8% 상승했다.

이처럼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설 연휴를 앞둔 소비자들의 지갑도 굳게 닫힌 모습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김 모(47) 씨는 "설을 일주일 앞두고 차례에 올릴 과일 가격을 보는데 비싸서 놀랐다"며 "과일뿐만 아니라 쌀, 고기도 비싸다. 원래 설 전에 가래떡을 잔뜩 뽑아 가족끼리 나누는데, 올해는 떡국 한 번 먹을 만큼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축된 소비 심리에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설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돼지고기, 사과 등 성수품을 풀어 물가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현장까지는 닿지 않아서다.

곽계윤 문창시장상인회장은 "상품 도매 가격이 오를수록 마진이 적어지기 때문에 상인들 사이에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정부가 성수품 비축 물량을 풀었다고 하지만 소식이 없다. 예전에는 비축 물자를 신청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는데 올해는 없어서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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