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티어 올려 주는 키보드?...'Apex Pro Mini' 써 보니

Apex Pro Mini가 빛나고 있다. [사진=곽도훈 기자]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의자...’

게임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는 무엇일까. 일부 유저들이 팔걸이 높이를 주장하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꼽는다.

최근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세 FPS 게임 ‘발로란트’에서도 “왼손이 중요하냐 오른손이 중요하냐”는 뜨거운 감자다. 수많은 상위 티어 BJ들과 전 프로게이머들이 내린 결론은 ‘왼손’으로 수렴됐는데, 총을 쏘는 것보다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곧 키보드의 반응 속도와 직결되는데 많은 유저들이 ‘옴니포인트’ 기술에 주목한다. 최신 자기 센서로 즉각적인 키 입력을 제공하는 이 기술은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려만 놔도 입력이 될 정도로 빠르고 민감한 키 입력을 가능케 한다. 오른쪽(D) 키를 입력하다가 순간적으로 왼쪽(A) 키를 입력해 멈춰서 쏘는 ‘브레이킹’이 더욱 빨라진다는 뜻이다.

뭔가 브레이킹이 빨라진 느낌이다.

이러한 기술이 가장 잘 적용된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제품이다. 지난 2006년 전 세계 최초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를 만든 이 회사는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오다가 최근 옴니포인트 기술이 적용된 Apex Pro 키보드를 출시했다.

기자는 Apex Pro Mini 모델을 사용해 봤는데, 텐키에 방향키, 기능키(F1~12)까지 없애 기존 키보드의 60% 크기로 줄인 최적의 게임용 키보드였다. 필요 없는 키들을 없애 효율을 높였고, 좌우 길이가 짧아 마우스 활용 반경이 넓어졌다. 무엇보다 책상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펑션키를 누르면 조명 색깔이 바뀐다. [사진=곽도훈 기자]

방향키가 필요한 타이밍에는 펑션키와의 조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이게 불편하다면 탈착식 USB라 키보드를 손쉽게 교체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선이 없는 Wireless 모델도 있다.

타건 소음은 청축만큼 시끄럽지 않았고 적축보다는 구분감이 있었다. 키감은 갈축과 적축의 사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감이 나쁘지 않다. [사진=곽도훈 기자]

키캡은 PBT 이중사출 키캡으로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고,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합금 보강판이 적용돼 내구성을 높였음에도 스테빌라이저가 견고해 유격이 없었다.

키보드 반응 속도는 굉장히 빨랐는데 수치상으로는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11배 더 빠른 응답 시간을 보이고 10배 더 빠르게 작동하며 내구성도 2배 뛰어나다.

키 입력은 0.2mm부터 3.8mm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0.1~4.0mm까지 폭이 늘어났다. 출시 후에도 여러 가지 개선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래피드 트리거’ 기능의 추가는 FPS, 리듬 게임 유저에게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보통 키를 누르고 있다가 떼면 어느 정도 스위치가 올라와야 입력신호가 끊기게 되는데, 래피드 트리거를 활성화하면 손가락을 떼는 순간 키의 신호가 끊긴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의 추가는 FPS 유저들에게 화제였다.

이 기능은 FPS나 리듬 게임 장르에서 굉장히 유용하다. 특히 발로란트에서는 전진 키(W)로 이동 중 적을 발견하면 손가락을 떼고 멈춘 상태로 총을 발사해야 하는 브레이킹이 핵심인데, 일반 키보드는 딜레이가 생겨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멈출 수 없다.

그러나 래피드 트리거 사용 시 즉각적인 반응으로 멈춰서기 때문에 컨트롤이 남보다 빠르다. 1초를 다투는 장르의 게임에서는 남보다 굉장한 우위에 서는 기능이라 이를 업으로 삼는 e스포츠 신에서는 도입을 허용해야한다 말아야한다 논란까지 나올 정도다.

단점은 스킬 사용 키(QE)와 이동키(WASD)가 근접해 있어 스킬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 타이핑용으로는 부적합해 게임용으로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스틸시리즈 GG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각 키별로 래피드 트리거 기능, 입력 조절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또 5개의 프로파일 설정을 제공해 타이핑용과 게이밍용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다만 스틸시리즈 GG가 직관성이 높은 편은 아니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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