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경청장 인사 언제쯤…지휘부 공백 장기화

강종구 2025. 11. 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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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해경 순직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후임 청장 인사가 나지 않아 조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해경청에 따르면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려다가 숨진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 김 청장은 지난 9월 15일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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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청장 두 달 전 사의 표명…서열 2·3위 간부 공석
해양경찰청 [해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해경 순직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후임 청장 인사가 나지 않아 조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해경청에 따르면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려다가 숨진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 김 청장은 지난 9월 15일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사의 표명 이후에도 후임 청장 인사가 나지 않아 김 청장은 청장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해경청장은 해양경찰위원회 동의를 받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의 제청 검토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청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해경의 지휘부 공백 사태도 장기화하고 있다.

본청 서열 2위인 차장직은 지난 2월 김 청장이 치안총감 승진과 함께 청장으로 임명된 후 메워져야 했지만, 계엄 사태 여파로 후속 인사를 하지 못해 9개월 가까이 빈자리로 남아 있다.

서열 3위인 기획조정관 자리 역시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이 계엄 가담 의혹으로 내란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으며 직위 해제된 후 두 달 넘게 공석이다.

지휘부 공백 속에 총경·경정에 대한 근무평정이 지난 4일 시작됐지만 해경청은 청장이 결재해야 하는 3차 평정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무관·총경 승진 여부를 결정짓는 근평 점수를 곧 퇴임할 수 있는 청장이 줘야 할지, 아니면 언제 인사가 날지 모르는 신임 청장을 계속 기다려야 할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해경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과 해경청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신임 청장 인사가 지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속히 후속 인사가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은 치안정감 계급의 오상권 중부해경청장, 치안감 계급의 김인창 본청 수사국장, 이명준 서해해경청장, 장인식 남해해경청장,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으로 압축된다.

전례는 없지만 치안감 계급 이상의 퇴직 간부도 해양경찰청법상으로는 청장직을 맡을 수 있다.

치안총감 계급의 해경청장은 치안정감 계급의 본청 차장과 중부해경청장 등 2명이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2020년 이후에는 치안감 계급의 간부가 두 계급 승진과 함께 청장으로 임명되는 경우도 2차례나 나왔다.

한 해경 간부는 "내부에서는 김 청장의 사의를 반려하든가 아니면 신임 청장을 임명하든가 조속히 결정이 나길 바라는 분위기"라며 "확고한 지휘체계가 확립돼야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 치안 유지 등 해경 본연의 임무 수행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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