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어머니의 반대에..38년만에 재회해 결혼한 연예인

첫사랑 어머니의 반대에..38년만에 재회해 결혼한 연예인





1968년, 영화 사랑의 주제가를 부르며 김하정은 화려하게 데뷔했다. 단정한 외모와 힘 있는 목소리는 당시 ‘제2의 패티김’이라 불릴 만큼 대중의 기대를 받았다.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도 빛나는 사람이었다.







그 시절, 그녀는 영화 제작자 박성수를 만나 인생의 첫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성수의 어머니는 “가수를 그만둬야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했고, 김하정은 무대 위에 서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아프게 이별하고 만다.








첫사랑과의 이별 뒤, 김하정의 삶은 예상치 못한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코미디언 신선삼과 함께 무대에 서던 시절, 원하지 않는 결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혼하게 된 그녀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관대하지 않았다. 네 번의 큰 교통사고, 세 번의 결혼 실패. 삶은 그녀에게 수차례 무너짐을 강요했지만, 김하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아이를 지키며, 꿋꿋이 버텼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6년 국일관 무대.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몸도 약해져 있던 김하정이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였던 그 날, 객석에 박성수가 있었다. 그는 38년 전 사랑했던 여자가 그렇게까지 힘들어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돌아 다시 서로에게 다가간다.







다시 인연을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하정은 뇌경색으로 쓰러진다. 안암고려병원에 3개월간 입원하며, 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박성수는 지극정성으로 그녀를 간호한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랑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2020년, 박성수가 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세 차례 수술, 네 군데 전이. 병상에 누운 그를 이번엔 김하정이 곁에서 지키고 있다.







김하정은 더 이상 화려한 조명 아래 설 수 없지만, 지금 그녀가 서 있는 자리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랑이 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나를 일으켜 세운 사람. 이제는 내가 그의 곁을 지킬 거예요.” 그 말은 단순한 책임감이 아닌, 한 평생을 돌아 다시 마주한 사랑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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