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2만명 몰린 산청, 뜨거운 ‘흙과의 전쟁’

이상규 2025. 7. 27. 20:5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정치권·장병·경찰 등
무더위에도 각계각층 도움의 손길
내수·가촌·외정마을 복구 총력전
주택·도로·시설 토사 제거 구슬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에 도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군부대, 경찰, 소방, 인근 지자체 공무원, 산림청 등에서 군민들의 발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

산청군에 따르면 집중호우 피해 이후 27일까지 2만1396명이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실의에 빠진 군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7일 산청군 산청읍 내수마을에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동부지회 회원들이 침수된 주택의 진흙을 제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누가 돕고 있나=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각 시군 자원봉사센터, 타 지자체와 민간단체, 정치권, 군 장병, 경찰, 개인 등이 산청군 수해 복구를 돕고 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전국의 수많은 단체와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복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먼저 피해 당사자인 산청군 주민, 공무원, 자원봉사자는 주말과 휴일인 26일과 27일 산청읍 내수·가촌·외정마을 등에서 시설하우스 정리, 주택 청소, 쓰레기 처리 등 복구 활동을 이어갔다. 경남 시군 여성민방위기동대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째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함양군 여성민방위기동대 소속 주부 30여명은 26일 침수 주택 정리, 집기류 세척 등을 도왔다.

앞서 25일 경남도 산림휴양과, 산림관리과 직원 10여명은 차황면 장박리 수해 피해 주민을 도왔다.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를 지원했다.

24일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을 포함한 100명의 자원봉사단이 생비량면사무소에서 복구 작업을,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을 포함한 20명의 자원봉사단이 신등면 동단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했다. 윤영석 의원(양산시갑), 김태호 의원(양산시을), 정점식 의원(통영시·고성군), 서일준 의원(거제시) 당협위원회 소속 자원봉사자 87명도 산청읍 내수리에서 복구 활동을 했다.

23일 고성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신등면 일대에서 침수 주택 토사 제거 및 내부 청소 활동을 했고, 한국생활개선사천시연합회도 산청군 일원에서 긴급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적십자봉사회 안동시협의회, 안동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안동시협의회, 이품봉사단 등 40여 명이 산청읍 내수리 일원에서 주택 토사 제거 및 쓰레기 수거 활동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이날 생비량면 수해 마을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했다.

27일 산청읍 병정마을 인근 하천에서 중장비로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김승권 기자/

◇어떻게 돕고 있나= 자원봉사자들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산청군에서 △토사 및 오물 제거 △침수 가구 내부 정리 및 청소 △잔해물 수거 △도로 및 하천 복구 지원 △농업 시설물 및 농자재 정리 등을 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생비량면 등 면 지역 곳곳에서 토사 및 오물 제거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우선 침수된 주택, 상가, 비닐하우스 등 내부에 유입된 흙, 진흙, 오물 등을 제거하고 청소했다. 농가에서는 딸기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 내 토사 제거 작업도 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내부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오염된 집기를 세척했다. 폭우로 발생한 각종 쓰레기, 파손된 물건 등 잔해물을 수거하고 정리했다.

군인 등은 유실된 도로의 토사를 정리하고, 하천 주변의 잔해물을 수거하는 등 인프라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현재 39사단이 복구 초기부터 침수된 농업 시설물과 농자재를 정리해 농가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농업 시설물 복구는 침수된 비닐하우스 내 토사 제거, 작물 폐기, 시설물 정리 등 전문성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으로, 군부대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들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힘을 모아주고 있다”며 “이런 마음을 모아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 속에 봉사자들의 건강도 중요한 만큼 온열질환 예방 등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