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민감정보 보호' 전제 네이버 AI 탭 의결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민감정보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 이행을 전제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탭 서비스를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음을 의결했다.

개인정보위는 27일 제10회 전체회의를 열고 네이버의 검색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AI 탭’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사전적정성 검토제는 신청인이 신기술·신서비스 기획·개발 단계에서 명확한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 개인정보위와 협력해 해당 환경에 적합한 법 적용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다. 네이버는 AI 탭 기능을 6월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이용자 데이터를 적법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인정보위에 이번 검토를 신청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탭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AI 탭은 네이버 검색 화면에서 제공되는 챗봇 서비스로 네이버 PC 메인 검색창, AI 브리핑 하단, 쇼핑과 플레이스 통합검색 결과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과거 서비스 이용 내역, 성별, 연령대, 관심사 등의 정보를 활용해 보다 관련성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검색 서비스 이용 기록에 더해 블로그·카페 글에 대한 활동 기록, 쇼핑 이력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의 이용 내역 데이터를 개인화된 답변 생성에 활용하고자 했다.

개인정보위는 일정한 협의사항 이행을 전제로 네이버가 AI 탭 서비스를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통해 AI 탭 서비스에 이용되는 맞춤 정보의 항목·주요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인정보 오남용 및 유출 방지를 위해 추가적 안전조치를 강구하도록 했다.

또 이용자의 네이버 서비스 이용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상 민감정보가 추론·이용되지 않도록 했다. 고유 식별정보·계좌번호·신용카드정보 등은 AI 에이전트의 답변 내용에 포함되면 안된다.

아울러 개인화된 답변을 원치 않는 이용자를 위해 데이터 활용 거부 옵션의 존재와 의미를 알기 쉽게 안내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후 통제권 보장 방안을 지속해서 보완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AI 탭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이상의 협의사항을 네이버가 실제 이행하고 있는지를 충실히 점검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사용자들이 서비스 이용 중 나누는 대화는 AI 모델 학습에 이용되지 않고 있다. 또한 개인 블로그 등 공개된 서비스에 작성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이를 마스킹(식별 불가) 처리한 후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여러 개의 로드맵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