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떼던 2명 추락…1명 숨져
[앵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떼던 이삿짐업체 직원 2명이 추락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는데, 이들은 아무런 안전 장비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에 달려있던 난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호스는 아랫집까지 늘어졌습니다.
오늘(1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하던 이삿짐센터 직원 2명이 난간이 떨어지면서 추락했습니다.
현장에는 이렇게 떨어져 나간 난간과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8층 베란다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해체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베란다 난간이)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그냥 앞으로 넘어오는 그 바람에 두 사람이 떨어져 버렸어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뻥' 하니까 소리가 사고 났다고. 그냥 (소방관들이) 금세 뛰어왔는데도…."]
이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50대 남성이 숨졌고 함께 추락한 60대 남성은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작업 당시 두 사람이 안전모나 안전벨트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안양소방서 소방위 : "(안전벨트 이런 건 안 보였던 상황인가요?) 네. 그런 거는 저희가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실외기를 해체하던 이삿짐센터 직원이 베란다 난간이 떨어지면서 추락해 숨졌는데,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 겁니다.
고용노동부는 이삿짐센터 직원과 관계자 등을 조사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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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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