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사는 8살 달마시안 터커는 매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이웃집 문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이웃이 요리하는 냄새를 맡고 식사에 슬쩍 끼어들기 위해서입니다. 터커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미식 일정을 지키며, 먹고 나올 땐 꼭 입맛을 다시며 돌아옵니다.
터커의 보호자인 섀넌 할데만은 이 녀석이 생후 두 달 때부터 웃음을 안겨주던 "작은 얼룩 그림자"였다고 회상합니다. 어릴 땐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던 터커는 자라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산책 중 이웃 동물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유난히 맛있는 냄새가 저는 집 앞에서 발길을 멈췄고, 이후 그의 저녁 루틴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저녁 시간에 밖에 내보내면 꼭 그 집으로 걸어가 문 앞에서 기다리더라" 할데만은 더 도도(The Dodo)에 말했다 "얼마 전부터는 아예 문 안으로 들여보내주기 시작했다. 지금은 일주일에 세네 번은 꼭 들른다"
음식 냄새가 나면 정확히 찾아가는 터커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집 앞에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이웃은 반갑게 문을 열어주며 그를 맞이하고,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립니다. 약 10분 후면 터커는 입을 핥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나옵니다.

"가서 접시 정리하는 게 임무다" 할데만은 웃으며 말했다 "그 집에서 나오는 간식 중엔 땅콩버터나 요거트도 있다. 정말 좋아한다"
터커는 이웃집 동물에는 큰 관심이 없고 오직 음식에만 집중합니다. "간식만 먹고는 집에 가자고 해요" 보호자는 그의 단호한 목적의식을 덧붙였다
집에서도 충분히 좋은 식사를 제공받지만, 이웃의 식사는 터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웃들도 기꺼이 그와 식사를 나누고 있으며, 이 독특하고 다정한 달마시안의 등장에 매번 웃음을 터뜨립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보기 드문 달마시안인 터커는 그 외모와 성격 덕분에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할데만은 "얘는 정말 다정하고 항상 어디든 같이 다닌다"라며 "항상 모험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를 접한 사람들 대부분은 "너무 귀엽고 순수하다"며 미소를 지었고, 어떤 이는 "이웃도 강아지도 서로에게 참 복이다"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터커의 식사 나들이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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