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독일인 축구선수 카스트로프, 한국 대표팀 발탁의 미묘한 갈림길

이종균 2025. 3. 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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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독일 축구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가 한국 축구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독일에서는 U-16부터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카스트로프의 존재를 한국 축구계도 수년 전부터 인지해왔다.

한 대표는 "홍 감독님의 판단은 존중해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부름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독일과 한국이 동시에 부른다 해도 한국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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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카스트로프(왼쪽)의 경기 장면
한국계 독일 축구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가 한국 축구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2003년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2 뉘른베르크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카스트로프는 한국계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는 U-16부터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카스트로프의 존재를 한국 축구계도 수년 전부터 인지해왔다. 부모 인터뷰와 SNS 게시물을 통해 그가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가 알려졌으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 발탁이 추진된 바 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은 올해 1월 유럽 출장 중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직접 관찰했다. 그러나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카스트로프는 포함되지 않았고, 같은 시기 독일 U-21 대표팀은 그를 선발해 대조를 이뤘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 선발과 관련해 "경기적인 측면만 생각하기에는 복잡한 일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이 '복잡한 일'은 병역 문제로 귀결된다. 병역법상 카스트로프 같은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해외 거주 시 37세 이후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되어 사실상 병역 의무가 없다. 하지만 37세 전에 한국에 1년 중 통산 6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영리활동을 하면 병역 의무가 부과된다.

카스트로프 SNS
국가대표 활동으로 받는 수당이 '영리활동'에 해당하는지는 모호하며, 대한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포함해 카스트로프 발탁의 장애요인을 파악 중이다.

카스트로프의 병역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국내 대리인인 마쿠스 한 미노스포츠 대표는 "옌스는 병역 의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이번에 카스트로프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병역 문제만이 아니라 경기력에 대한 판단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은 우리 대표팀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고 코치진이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해당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음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부 구단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게 된다.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홍명보호 승선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독일 대표팀이 먼저 그를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대표는 "홍 감독님의 판단은 존중해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부름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독일과 한국이 동시에 부른다 해도 한국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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