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추정 인물, 몬테네그로서 체포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3. 23. 23:24
경찰 “신분확인 절차 진행 중”
지난해 4월 출국...싱가포르·UAE·세르비아 도주
지난해 4월 출국...싱가포르·UAE·세르비아 도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해외 도피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9월 인터폴이 우리나라 수사당국의 요청을 받고 적색수배를 발령한 지 6개월여 만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권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의심되는 사람이 몬테네그로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에 따라 검거됐다. 경찰은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들의 손가락 지문을 요청해 기다리는 중이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 역시 트위터에 “세계적인 지명수배자 권도형이 몬테네그로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인터폴은 우리나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법원에서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11월부터 권 대표의 여권도 무효화했다.
지난달에는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지난달 권 대표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지난달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스위스 소재 은행에 현금으로 예치 중이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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