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대통령 되면 대북지원사업 추천하겠다고 해”
유, 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리 때
“비료사업 막대한 이익” 투자 제안
남 “이화영이 주관한 사실 알게 돼”
“위례 사업권 대가 선거자금 제공”
빌린 돈 22억 용처도 상세히 설명
“대선 전엔 겁나서 말 못했다”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대장동 일당의 폭로전이 본격화하면서 이 대표 측과 대장동 일당 간 또 다른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다시마 비료 사업과 관련해 “2020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 지원 사업으로 추천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다시마 비료 업체 유원홀딩스를 설립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NSJ홀딩스(옛 천화동인 4호)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이 업체에 투자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에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모씨 선처를 부탁했다는 폭로도 했다. 그는 “김만배가 조씨의 선처를 바란다는 부탁을 직접 했다고 들었다”면서 김씨가 당시 변호사이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조씨에게 소개하고 15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지분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 측 지분이 있다는 것을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말하지 않은 이유로 “(20대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겁도 났다.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도 없어 솔직히 말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대북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도 “대선 관련 이슈가 될 것이 걱정돼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대장동 일당의 변심 배경에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수사 초기에는 대선 전이다 보니, 이 대표가 당선되면 자신들을 보호해줄 거라 생각했을 수 있다”며 “이제 보호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바뀐 수사팀이 새로운 증거들로 압박하니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의 명목상 소유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도 이 대표와 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성을 부정했는데, 오는 24일 출소 시점에 입장을 뒤집을지 주목된다. 한 변호사는 “김씨 결심에 따라 천화동인 지분이나 선거 자금 관련 의혹 외에 ‘50억 클럽’ 등 의혹까지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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