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감국을 흉내 내지만...'산국'(山菊, Northern dendranthema)
오늘의 꽃은 '산국'(Corn plant), 꽃말은 '흉내'다.
얼핏 감국 흉내를 내지만 꽃의 품격이나 쓰임새 면에서 어림없다. 감국은 그윽하면서도 최고의 향기를 내는 반면, 산국은 향긋하지만 지린내가 날 정도로 품위가 떨어진다.
그래도 사방사업한 도로 경사면에서 노랗게 핀 산국은 곁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시야도 즐겁게 하고 이냥저냥 향기도 주는 고마운 존재다.
감국보다 꽃이 작고 꽃송이가 많이 달린다. 꽃담원에도 감국과 산국이 있는데 좀 거리를 두고 산다.
흉내, 쑥부쟁이는 구절초 흉내를 내고 산국은 감국의 흉내를 내지만 그저 외모만 비슷할 뿐이다. 사람도 성형수술해서 표준미인이 되려하지만 내면의 모습까지 흉내낼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