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트랜스포머 ‘수룡’ 훈련 첫 투입…“인원·시간 절감”
[앵커]
한국형 도하장비인 수룡이 첫 야외 기동훈련에 나섰습니다.
전차와 장갑차를 싣고 남한강을 건넜습니다.
한국형 트랜스포머의 위용을 김용준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강을 건너기 위해 띄운 교량, 부교가 폭파돼 탱크가 가라앉았습니다.
우회 다리까지 끊어지며 퇴로도 차단됐습니다.
더디게 설치된 부교 하나 때문에 탱크와 장갑차 70대가 강을 건너지 못하면서 러시아군 약 천 명이 전멸했습니다.
지난 2022년 러시아 남부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잇는 강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치명타를 입힌 첫 사례였습니다.
육군이 이 같은 전쟁에 교훈을 얻어 생존성을 보장하며 신속하게 도하 작전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적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군집 드론이 정찰을 시작합니다.
적의 방어가 약한 틈을 타 아파치 공격헬기가 공중에서 엄호하고, 자력으로 물에 뜰 수 있는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신속히 강을 건넙니다.
뒤이어 바퀴가 달린 신형 차량도 거침없이 강으로 들어가더니 등 부분이 펼쳐지고, 순식간에 차량은 뗏목 형태로 변합니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입니다.
수룡은 전차와 장갑차들을 싣고 280m에 달하는 남한강을 건넙니다.
기존에 도하 작전을 위해 사용하던 리본부교나 개량형 전술부교 등은 설치와 조립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많은 병력이 필요했지만, 수룡 투입으로 인원은 80%, 설치 시간은 70%까지 줄이게 됐습니다.
[김진수/중령/육군7공병여단 도하대대장 : "훈련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기동부대의 공세여건을 보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육군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도 함께한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한미 상호 간 장비를 연결하고 연합작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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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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