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금통위원 "10월 금통위서 금리인하? 솔직히 모르겠다"

강한빛 기자 2024. 9.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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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집값이 100% 안정된 다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내수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11일 예정된 금통위 회의와 관련해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위원은 이날 한은 신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값 둔화 정도와 금리 인하 필요성 등을 보고 (인하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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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집값이 100% 안정된 다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내수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달 11일 예정된 금통위 회의와 관련해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위원은 이날 한은 신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값 둔화 정도와 금리 인하 필요성 등을 보고 (인하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은 "저는 대표적인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라면서 "미시적인 상황이 눈에 더 들어오고 다른 위원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의견을 내지 못한 건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와 내수 관계를 보면 금리를 지금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없었지만 6월 집값 급등 시그널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7월부터 피벗(통화정책 전환) 의견을 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집값 등 금융 안정 이슈가 등장하면서 급하게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필요성에도 집값이 우려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추세적이냐 일시적이냐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주택 가격은 주식에 비해 상승 혹은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한번 오르면 다음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로 집값을 잡기위해서는 아마 꽤 많이 올려야할 수준이지만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멘텀이 강한 상황에서 금리를 떨어뜨릴 경우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내달 금통위 회의를 앞둔 가운데 "10월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9월 데이터를 믿어도 되냐 그리고 10월과 11월 들어가 다시 올라가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으로 굉장히 답답해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한은은 최대한 균형된 시각으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조절히지만 현재 상황에서 모멘텀의 확실한 변화를 보고 갈 정도로 경제가 녹록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결국 데이터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환율이 1400원이 되면 큰일이라는 시각은 과거에는 일리가 있었지만 외화보유고가 충분하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자산이 충분한 상황에서는 환율이 일종의 시그널로 해석하기보다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 변수에 움직이는 시장 변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급격한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하는게 적절해 변동성 확대를 줄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펀더멘탈만 괜찮으면 환율에 대해 너무 신경쓸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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