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처참하게 흥행 실패했는데.." 넷플릭스 공개 직후 2위 오른 한국영화

극장 상영 당시 흥행 참패를 겪었던 한국 영화 한 편이 OTT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긴 뒤 반전의 성과를 거두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사흘>이 그 주인공입니다.

2024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20만 명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 국내 영화 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극장과 OTT의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2024년 11월 개봉한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은 영화 <박수건달> 이후 박신양이 약 11년 만에 선택한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민기, 이레까지 합류해 강렬한 조합을 완성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종 누적 관객 수 약 20만 명이라는 성적으로, 손익분기점인 130만 명의 턱밑에도 미치지 못한 채 쓸쓸히 극장 간판을 내렸습니다.

극장 상영이 마감되고 약 1년 3개월이 지난 2026년 2월 20일, <사흘>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공개 이튿날인 2월 21일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2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2위를 지키며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극장에서 20만 명 선택에 그쳤던 작품이 OTT 구독자들의 리모컨을 단숨에 사로잡는 반전 드라마가 완성된 순간입니다.

영화는 제목처럼 장례를 치르는 3일 동안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그립니다.

흉부외과 의사 승도(박신양)는 구마 의식 중 사망한 딸 소미(이레)의 장례식장에서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딸이 악령에 잠식되었음을 직감하며 사투를 벌입니다.

이민기는 구마 사제 해신 역을 맡았으며, 의사의 과학적 사고와 구마 사제의 종교적 신념이 충돌하는 서사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사흘>이 극장과 OTT에서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은 배경에는 변화된 콘텐츠 소비 방식이 자리합니다.

오컬트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는 관객들이 선뜻 티켓값을 내고 극장을 찾기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이미 구독 중인 OTT 플랫폼에서는 별도 결제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시청이 가능해 한번 볼까? 하는 가벼운 접근성이 역주행의 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파묘> 등 한국형 오컬트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극장에서 놓쳤던 관객들에게 넷플릭스가 새로운 관람 창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과거에는 극장 스코어가 영화의 성패를 가르는 절대적 기준이었으나, 이제는 OTT를 통한 구원과 2차 소비가 가능해졌습니다.

<사흘>의 사례는 극장 상영 종료가 곧 영화의 끝이 아님을 증명한 대표적인 예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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