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도 반했다… 유럽 왕실 포함 세계가 인정한 '한국 과일'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배'
배 농장 자료 사진. / Video Map-shutterstock

배는 세계에서 사랑받는 과일이다. 장미과에 속하고, 사과와도 친연성이 있다. 배는 중국 서부와 남서부에서 기원해 3000년 넘게 인류와 함께해 왔다. 동서양에서 각기 다른 맛으로 발전했고, 그중에서도 한국 배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국 배는 나주, 천안, 안성, 상주 등지에서 생산되며,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마이클 잭슨이 그 맛에 감탄해 직접 구매해 갔다는 일화도 있다.

배 품종과 지역별 차이

서양배 자료 사진. / imageBROKER.com-shutterstock

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한국 배는 크고 육즙이 많으며, 아삭한 식감을 갖췄다. 반면 서양 배는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다. 또한 과육이 부드럽거나 푸석한 경우가 많다.

이는 품종, 기후, 재배 방식의 차이다. 배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나는 남방형 동양배, 중국에서 재배되는 북방형 중국배, 미국·유럽·칠레·호주 등지에서 생산되는 서양배다.

중국배는 한국 배와 비슷한 둥근 모양이지만 품종에 따라 당도와 식감이 다르다. 일본 배는 동양배 계열이지만, 과즙의 양이 한국 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배 소비 방식과 가공 문화

한국 배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

한국 배는 생으로 먹기에도 좋다. 깎아서 한입 베어 물면 단맛과 풍부한 과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특히 갓 수확한 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더욱 달고 촉촉하다. 반면, 서양배는 가공에 적합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배를 설탕에 절이거나 파이, 잼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배의 푸석한 식감 때문에 한국 배처럼 생식으로 즐기기 어렵다. 중국 배는 품종에 따라 생식과 가공이 모두 가능하다. 일본 배는 한국과 비슷하게 생식으로 소비되지만, 과즙은 적다.

배를 가공하는 문화가 서양에서 정착한 이유는 품종과 식문화 차이 때문이다. 서양배는 생식보다는 조리나 가공에 적합하도록 재배됐다. 바틀렛, 윌리엄스 같은 품종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생산량의 40% 이상이 통조림이나 주스로 가공된다.

서양에서는 배를 오븐에 구워 디저트를 만들거나, 배 사이다인 '페리'를 제조해 소비한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야생종 배를 이용해 탄닌과 산 함량이 높은 페리를 만든다.

이는 사과로 만든 시드르보다 단맛이 강하다. 이러한 가공 문화는 배의 푸석한 식감과 낮은 수분감을 보완하기 위해 자리 잡았다. 한국 배는 과즙과 단맛이 풍부해 가공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국 배, 가격 경쟁에서 세계 시장까지

한국 배 자료 사진. / Koji Fukuta-shutterstock

배와 사과는 오랜 기간 가격 경쟁을 벌였다. 과거에는 배가 사과보다 훨씬 비쌌다. 배나무는 꼭지가 짧아 바람에 약하고, 열매 크기가 커서 상품성이 떨어지기 쉬웠다. 그러나 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와 사과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배는 껍질을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쉬운 반면, 사과는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배 음료가 해외에서 숙취 해소용으로 인기를 끄는 현상도 흥미롭다.
배즙은 소화를 돕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과거부터 민간요법에서 활용돼 왔다. 2016년 호주 영연방 과학산업연구기관이 배의 숙취 해소 효과를 발표했고, 이후 편의점에서도 배 음료가 숙취 해소 음료와 함께 진열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국 배가 접시에 올려져 있다. / Stock for you-shutterstock

마이클 잭슨과 한국 배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마이클 잭슨은 서울 방문 중 나주 배를 맛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즉석에서 수십 박스를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아담과 이브가 먹은 선악과가 이토록 맛있을까?"라는 찬사를 남겼다는 소문도 있다. 이 일화 이후 나주 배는 국제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한국 배는 덴마크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4년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덴마크 왕실에 나주 배 2개를 보냈다.

이후 나주 배는 왕실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달콤하고 아삭한 한국 배는 서양 배와 다른 식감과 맛으로 덴마크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이는 한국 배가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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