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트렌드를 바꿀 다인오디오의 게임 체인저
Dynaudio Focus 10
2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다인오디오(Dynaudio)의 포커스(Focus)는 하이파이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일종의 게임 체인저와 같은 스피커이다. 정확히는 스피커라기보다는 일체형 오디오 시스템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 액티브 올인원 스피커 시장을 이끌어온 이 분야의 원조라 부를 업체를 꼽자면 단연 다인오디오이다. MC15를 시작으로 XEO, 포커스, 포커스 XD 등으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액티브 스피커 시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신작 포커스 시리즈는 기존 액티브 스피커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올인원 시스템 스피커의 유일무이한 하이엔드 모델이다. 대개 타사의 일체형 스피커들은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며 기능이 많은 것이 곧 음질과 성능인 것처럼 포장한다. 실제 엔트리 제품들도 온갖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가 기능적 다양함으로 마치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될 만한 수준의 엄청난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기능은 기능일 뿐이다. 많은 기능은 스피커의 음질과 전체 퍼포먼스와는 완전히 다른 기능성일 뿐이다. 기능성 때문에 기대감에 부풀어 들어보면 실제 음질적 한계는 딱 가격 수준에 맞는 음을 들려줄 뿐, 절대로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 제품들과 달리 최소 2-3배나 되는 비싼 가격표를 달고 나온 포커스는 왜 비싼지를 듣는 순간 곧바로 알게 해준다. 굳이 올인원 스피커의 유일무이한 하이엔드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신형 포커스는 2018년, 다인오디오의 프로 오디오 사업부의 하이엔드 스튜디오 모니터인 코어 시리즈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홈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다인오디오의 프로 오디오 또한 2015년 이후 기술적 변혁이 엄청나게 이루어졌다. 에소타 3의 프로 버전인 에소타 프로 트위터가 등장했고, DSP 기술 또한 새로운 엔지니어링 팀에 의해 획기적인 진화를 이루어냈다. 정교한 크로스오버 필터에서 동작 환경에 따른 대역 밸런스 패턴을 조정하는 모든 기능들이 구현된 DSP와 소프트웨어는 이전과는 달라진 진일보한 프로세싱 알고리듬 덕분이었다.
그리고 정교한 DSP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힘을 보탠 것은 덴마크의 하이엔드 클래스D를 표방하는 파스칼 오디오의 클래스D 앰프 모듈이었다. 제프 롤랜드나 mbl 같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에서 사용하는 클래스D 앰프 모듈을 프로용 하이엔드 액티브 스피커에 적용한 것이다. 혁신적인 DSP 기술과 새로운 다인오디오 드라이버, 그리고 고성능 클래스D 앰프의 조화가 만든 코어 시리즈 스피커는 프로 모니터의 하이엔드로 일거에 다인오디오의 위상을 바꾸어 놓았다.
코어 시리즈의 성공에 이어 다인오디오는 이 럭셔리 프로 모니터를 홈 오디오에 이식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거의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코어 시리즈의 엔진이라 부를 ‘DSP와 클래스D 앰프’ 플랫폼 위에 홈 오디오를 위해 새로운 무선 오디오 솔루션을 더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포커스의 전 세대인 포커스 XD에서 사용한 무선 오디오 솔루션인 클리어넷을 버리고 새롭게 WiSA라는 무선 오디오 기술을 도입했다. LG전자의 최고급 OLED TV들, 그리고 뱅앤올룹슨의 무선 스피커들이 사용하는 WiSA는 24비트/96kHz의 오디오를 8채널까지 무선으로 송수신하여 2채널 스테레오에서부터 돌비 애트모스 같은 멀티채널 포맷까지 모두 무선으로 재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형 포커스는 이 WiSA 모듈을 기반으로 좌·우 채널의 무선 연결 및 WiSA 기능의 TV들과 무선 연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전작에서 부족했던 스트리밍의 지원도 대폭 강화되었다. 구글이 투자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스트림언리미티드가 제작한 스트림810 모듈을 도입하여 크롬캐스트 오디오와 에어플레이 2, 그리고 룬 레디 같은 네트워크 오디오를 지원하고, 타이달 커넥트,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지원한다.
게다가 DSP에 추가적으로 유료 옵션인 Dirac Live라는 공간 음향 보정 기술도 탑재했다. 이 옵션을 사용하면 포커스 스피커를 사용하는 공간의 음향 특성에 맞춰 최적화시킨 사운드를 연출해준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하면 타사 스피커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 충분히 수긍이 되고도 남는다.
포커스 10은 시리즈의 유일한 북셀프 모델이지만, 앞서 소개한 모든 기술들이 탑재된 2웨이 스피커로 절대 얕잡아볼 수 없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타사 제품들과 차원이 다른 하이파이적 사운드로 무장한 뛰어난 스케일의 사운드 스테이지는 어지간한 분리형 하이파이 시스템의 수준을 가뿐히 소화하며, 세로타 트위터와 에소텍 플러스 미드·베이스가 들려주는 음악들의 해상력, 디테일, 그리고 음색도 상당한 수준이다. 110W의 트위터 앰프와 280W의 미드·베이스 앰프가 뿜어내는 힘과 다이내믹은 패시브 스피커와 스테레오 앰프의 조합에서는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수준의 지구력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스피커에 전원 넣으면 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음악들을 수준 높은 하이파이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히 이 분야의 하이엔드라 부를 만하다. 여기에 Dirac Live까지 적용하면 핀 포인트 같은 포커싱 뛰어난 스테이지와 입체감, 그리고 높은 명료도와 해상도로 한 단계 더 높은 하이파이 사운드의 극치를 들려준다. 차원이 다른 역대급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의 탄생이다. 글 | 성연진(audioplaza.co.kr)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77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밀폐형
실효 출력 280W(우퍼), 110W(트위터)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서브 아웃 지원
사용유닛 우퍼 14cm MSP, 트위터 2.8cm
주파수 응답 43Hz-22kHz(±3dB), 22Hz-36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18×31.5×26.1cm
무게 7.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