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관광’ 밤 거리를 밝히는 하노이 여행 코스 추천

-낮보다 밤이 더 즐거운 하노이 여행
-하노이의 밤을 밝혀주는 야간 산책 코스

호안끼엠 호수 야경 / 사진=FREEPIK

한낮의 더위가 가신 거리마다 밤의 여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하노이 여행은 로맨틱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낮보다 밤이 더 북적거리는 하노이 여행은 조금씩 선선해져 가는 9월에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할 수 있죠.

특히 호안끼엠호숫가 주변에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야간 명소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가볍게 밤 산책을 하며 하노이 여행을 즐기기 좋은 코스를 추천해 드릴게요.

■코스 : 성요셉 대성당 → 호안끼엠 호수 → 응옥썬 사당 → 하노이 야시장 → 하노이 맥주거리

성요셉 대성당

사진=UNPLASH

하노이의 밤을 즐기기 위한 첫걸음으로 성요셉 대성당을 추천해 드립니다. 호안끼엠 호수를 따라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두 개의 거대한 탑 사이에 십자가가 박혀 있는 웅장한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요. 성요셉 대성당은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건축물로, 1886년 네오고딕 양식을 살펴볼 수 있죠.

대성당의 밤은 낮과는 다르게 어두운 부분이 대조되면서 더욱 근엄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감돌아 야간에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성당 주변에는 하노이 로컬 카페로 유명한 ‘콩 카페’도 있어 커피 한 잔 사들고 성당을 둘러보며 야간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 붉은다리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성요셉 대성당에서 약 7~8분 정도를 걷다 보면 호안끼엠 호수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호안끼엠 호수는 화려한 밤 문화로 유명한데, 특히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어 평균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호안끼엠 호수로 몰려들죠.

보행자 거리를 중심으로 거리공연과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 화가들이 줄지어 있어 하노이 여행에서 독특한 기념품을 소장해 갈 수도 있죠. 호수 규모가 상당하므로, 한 바퀴를 다 돈다기보단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응옥썬 사당

사진=FREEPIK

호안끼엠 호수 위쪽으로 걷다 보면 화려한 조명을 비춘 응옥썬 사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수 안 작은 섬에 세워진 사당으로 테훅 다리로 불리는 붉은 다리를 건너면 마치 만화 속 세계로 들어선 듯 분위기가 180도 변하게 되죠.

응옥썬 사당에는 신이 내린 신성한 검으로 침략자들을 물리친 후 그 검을 거대한 거북이에게 되돌려주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최근 이를 스토리텔링 하여 야간 공연 프로그램을 조성 후 하노이의 새로운 체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베트남 건축 양식을 배경으로 먹진 사진도 남길 수 있으니 빼먹지 말고 꼭 방문해 보세요.

하노이 야시장

야시장 / 사진=UNPLASH

하노이 먹거리의 모든 것. 그리고 하노이의 밤거리에서 빼놓아선 안 될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바로 하노이 야시장일 겁니다.

호수에서 나와 도보로 10여 분 정도면 닿는 거리에 하노이 주말 야시장[금~일요일] 열리는데요. 저녁 6시 무렵, 차량은 완전히 통제되며 노천 좌판들이 깔리는데 7시 정도면 다채로운 LED들이 하노이의 거리를 환하게 비춰주며 야시장이 들어서게 되죠.

하노이의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며 출출해진 배를 달래줄 스트리트 푸드와 하노이만의 기념품들이 여행객들의 설렘을 자극합니다.

특히 화려한 패턴의 의류, 소품, 기념품 등 잘만 컨택한다면 질 좋은 물건을 득템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가세요. 물론 베트남 시장에서의 흥정 문화를 빼놓으시면 섭섭합니다.

하노이 맥주 거리

사진=빈원더@베트남트레블

야시장에서 기분 좋은 쇼핑과 맛있게 배를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면, 맥주 한잔 기울이는 시간도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데요.

하노이 야시장을 빠져나와 거리 몇 개만 지나면 도착하는 맥주 거리는, 야외 테이블과 함께 골목 전체가 흥과 열기로 가득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죠.

특히 주말에는 거리를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데요. 때때로 현지인과 여행객들을 위한 흥겨운 축제가 펼쳐지며 모두 흥에 취하는 진귀한 풍경도 선사합니다.

맥주 외에 칵테일, 논 알코올 음료도 판매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르기 좋고, ‘달팽이 요리’와 같은 하노이만의 독특한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두컴컴한 여행이 맞지 않을 수 있으나, 황금빛이 거리를 가득 채운 낭만적인 풍경이 누군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노이의 밤거리를 산책하며 하노이 여행에서 또 다른 면모를 찾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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