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갈 민따 마앞 트루스 등으린 락얏 아파 수샇냐” 외계어 아니었다

손덕호 기자 2025. 9.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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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에 최근 한글로 작성된 의미를 해석할 수 없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외계어'는 아니었고, 누군가가 인도네시아어를 발음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X에서는 지난달 31일 올라온"팅갈 민따 마앞 트루스 등으린 락얏 아파 수샇냐"라는 글이 68만회 조회됐다.

한글로 쓰여진 인도네시아어 문장에 등장하는 프라보워는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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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에 올라온 글. 인도네시아어를 한글로 적었다. /X캡처

“팅갈 민따 마앞 트루스 등으린 락얏 아파 수샇냐”

“에망 프므린탛 안징 방쌑 스모가 프라보워 츠팟 므닝갈”

X(옛 트위터)에 최근 한글로 작성된 의미를 해석할 수 없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외계어’는 아니었고, 누군가가 인도네시아어를 발음 그대로 한글로 옮겨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은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치 상황과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자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한국어를 학습한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글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일 X에서는 지난달 31일 올라온“팅갈 민따 마앞 트루스 등으린 락얏 아파 수샇냐”라는 글이 68만회 조회됐다. 이 문장은 인도네시아어로 ‘그냥 가서 사과하고 국민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들어줘’라는 뜻이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글. 인도네시아어를 한글로 적었다. /X캡처

같은 작성자가 올린 “컥 라메… 타쿳 일랑 게스 ㅠㅠ”는 7만회 조회됐다. 이는 ‘아, 사람 많다… 길을 잃을까봐 무섭다 ㅠㅠ”라는 뜻이다.

이 글에는 “안징”이란 댓글이 달렸다. 인도네시아어로 ‘개’를 뜻하는 단어로, 한국어의 ‘개XX’처럼 사람을 비난하거나 모욕할 때 쓰인다. 이어 “에망 프므린탛 안징 방쌑 스모가 프라보워 츠팟 므닝갈”(정부는 개XX이고, 바라건대 프라보워가 빨리 죽기를),

“아바 기타 산텉 아자”(우리 그냥 편하게 가자) “운툭 스무아 프자밭 깔리안”(너희 모든 관리들) “카가 비사 크르자 메레가 맣 서알냐 바냑 양 파게 이자샇 팔수”(그들은 일할 줄 몰라. 왜냐하면 가짜 학위를 쓰는 사람이 많거든) 등 한글로 작성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자카르타 경찰 본부 밖에서 시위대에 의해 불이 난 경찰 차량의 일반적인 모습. 앞서 국회의원 주택 수당에 반대하는 시위 중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후 전국적으로 밤사이 시위 중 정부 건물과 경찰 차량에 불이 붙었다. /EPA 연합뉴스

한글로 쓰여진 인도네시아어 문장에 등장하는 프라보워는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하원 의원 580명이 작년 9월부터 주택 수당 명목으로 매달 5000만루피아(한화 약 420만원)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한다. 법안이 통과될 때 의원들이 춤을 추는 영상도 확산되며 인도네시아인들이 더욱 분노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글을 사용하는 것은 검열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정부 비판 글이나 불법으로 판단한 콘텐츠가 올라오면 빠르게 삭제 처리하고, 기업이 응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운영을 막을 수 있다. 삭제 통지를 받은 기업은 24시간 이내에, ‘긴급’인 경우 4시간 이내에 콘텐츠를 삭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8월 28일 밤 자카르타에서 시위 도중 경찰 차량에 치인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사망한 후 오토바이 택시 기사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발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EPA 연합뉴스

논란이 일자 인도네시아 의회는 수도 자카르타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고, 지난달 28일에는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위가 더 격화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취소하고, 국회의원 수당 등 여러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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