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안 넣었는데 치킨급 바삭함… 감자전 대박 레시피

고소하고 바싹한 감자 두부전 만드는 법

다시 장마가 시작됐다. 우중충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멍하니 보고 있다 보면, 자연스레 전에 막걸리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날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전 하나 부쳐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감자와 두부, 치즈로 만드는 감자 두부전은 밀가루 없이도 바싹함을 살릴 수 있다. 재료는 간단하지만, 맛은 좋다.

감자의 전분감, 두부의 부드러움, 치즈의 고소함이 겹겹이 어우러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 두부전은 조리법도 간단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밀가루 없이도 포만감이 크고, 기름에 살짝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어울리는 소스 하나 곁들이면 술안주, 간식,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감자와 두부만으로 만드는 '감자두부전'

감자 2개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채썬다. 물에 한번 헹궈 전분을 털어낸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두부 200g은 키친타월에 싸서 눌러가며 수분을 제거한다. 두 재료를 함께 볼에 담고 감자전분 2스푼을 넣는다. 소금 1/3작은스푼, 후추도 소량 더한다.

반죽은 조금 질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분이 익으며 점점 단단해진다. 얇고 평평하게 부치는 것이 포인트다. 약불에서 먼저 앞뒤로 충분히 익혀야 속이 덜 익는 일이 없다. 마지막엔 중불로 올려 표면을 바삭하게 만들어준다. 팬 위에서 꾹꾹 눌러주며 구우면 더 잘 익고 먹기 좋은 밀도감을 준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온도 조절이 핵심

전 부칠 때 불 조절은 맛을 가르는 핵심 요소다. 처음부터 센불에 올리면 바깥만 타고 안쪽은 익지 않는다. 약불에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익히는 게 중요하다. 앞면과 뒷면을 번갈아 가며 눌러주면 두부와 치즈가 속에서 잘 익는다. 치즈는 모짜렐라 외에도 체다, 고다 등을 섞으면 풍미가 진해진다.

속까지 익은 것을 확인했다면 중불로 온도를 높인다. 이때 겉면에 갈색이 돌고 바삭한 소리가 날 정도로 눌러줘야 맛이 살아난다. 뒤집개로 꾹꾹 눌러주면 더욱 납작해지며 치즈가 골고루 퍼진다. 완성 후엔 파슬리 가루를 뿌리면 색감도 한층 살아난다.

곁들임 소스 만드는 법

1. 새콤달콤 간장소스
기본이지만 실패 없는 조합이다. 간장 1스푼, 식초 1스푼, 설탕 1/3스푼을 넣고 잘 저어 녹인다. 여기에 다진 파와 통깨를 조금 섞으면 은은한 향이 살아난다. 기름진 감자전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냉장고에 10분 정도 넣어 숙성하면 맛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2. 레몬마요 소스
부드러운 마요네즈에 산뜻함을 더한 조합이다. 마요네즈 1스푼에 레몬즙 1/2스푼, 후추를 약간 넣고 고루 저어주면 완성된다. 입안에서 퍼지는 고소함과 상큼함이 감자전의 치즈 맛과 잘 어울린다. 기름기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남은 소스를 빵에 발라도 훌륭하다.

3. 케첩 꿀 소스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땐 이 조합이 제격이다. 케첩과 꿀을 1:1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감자전의 담백한 식감과 잘 어우러지며, 색감도 예뻐 접시에 함께 올리면 시각적인 만족감도 높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마요네즈를 1/2스푼을 추가해도 좋다.

감자 두부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감자 2개(400g), 두부 200g, 감자전분 2스푼, 소금 1/3작은스푼, 후추 약간, 모짜렐라치즈 50~70g, 식용유 약간, 파슬리 약간

■ 만드는 순서
1. 감자 2개 껍질 벗기고 곱게 채썬 뒤 찬물에 헹궈 전분 제거
2. 체에 밭쳐 물기 뺀 감자에 두부 200g 넣고 손으로 으깨며 섞기
3. 감자전분 2스푼, 소금 1/3작은스푼, 후추 약간 넣고 고루 버무리기
4. 모짜렐라치즈를 적당량 넣고 다시 한번 섞기
5. 팬에 식용유 두르고 약불에서 반죽을 얇게 펴기
6. 앞뒤로 꾹꾹 눌러가며 충분히 익히기
7. 중불로 온도 높이고 바삭하게 마무리
8. 접시에 담고 파슬리 뿌려 마무리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는 반드시 물에 한 번 헹궈 전분기를 빼야 바삭해진다.
- 두부는 수분 제거를 충분히 해야 형태가 잘 잡힌다.
- 약불에서 천천히 구운 뒤 중불로 올리는 게 겉바속촉의 비결이다.
- 전분 대신 찹쌀가루나 부침가루도 쓸 수 있다.
- 소스를 곁들이면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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